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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페스티벌의 시즌…카우걸 될까, 힙합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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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크롭트 티셔츠부터 보헤미안 룩, ‘기능성’ 레인부츠까지 총 출동

경향신문

MLB의 크롭트 티셔츠와 힙합 카고 팬츠. ML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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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 생동하는 청춘에게는 페스티벌 시즌이다. 올 초부터 손꼽아 기다린 페스티벌의 참가 뮤지션이 누구인지 라인업을 챙기고 예매까지 마쳤다면, 이제 시간과 장소 그리고 상황(TPO)에 맞는 의상까지 완비해야 비로소 준비 완료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5월 서울재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워터밤, 월드디제이페스티벌 등 각종 여름 페스티벌 시즌을 앞두고 관련 패션, 뷰티 아이템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패션 카테고리에서는 미국 서부의 ‘카우보이’ ‘카우걸’을 연상시키는 ‘웨스턴 룩’과 ‘보헤미안 룩’이,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반짝이는 글리터, 파츠 등을 활용해 얼굴에 포인트를 주는 메이크업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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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인플루언서 에밀리 신들레프의 코첼라 카우걸 룩. @emilisindlev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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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 보이·걸 코어’는 2024 루이비통 컬렉션 등에 등장하며 최근 몇년 새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 열린 북미 최대 뮤직페스티벌 코첼라에서도 각양각색의 카우보이 모자와 함께 카우걸 패션을 구사한 이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최근 한 달(4월15일~5월15일) ‘카우걸’ 검색량은 355% 증가했으며 술 장식을 의미하는 ‘프린지’ 관련 상품 거래액은 120% 급증했다. 웨스턴 룩의 상징이기도 한 프린지 디테일이 들어간 셔츠와 바지, 조끼 등의 아이템 외에도 징이 박힌 벨트나 웨스턴 부츠 등으로 카우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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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모자와 보헤미안풍 드레스를 입고 코첼라를 찾은 모델 하이디 클룸. @HeidiKl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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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상승세를 탄 검색 키워드는 ‘보헤미안’(125% 증가)이다. 지난 4월 에이블리 내 ‘보헤미안 원피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으며, 둥근 챙이 있는 모자 ‘페도라’의 거래액도 70% 늘었다. 보헤미안의 향기를 물씬 풍기면서 유행 따위 타지 않는 페스티벌의 고전적인 스테디셀러는 꽃무늬 원피스다. 가벼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분위기까지 낼 수 있으며 의외의 편안함을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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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의 플로럴 미니 드레스와 태비 숄더 백 26 위드 퀼팅 앤 플로럴 프린트백. 코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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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코치는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러플 장식과 데이지 모티브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하는 ‘플로럴 실크 미니 드레스’와 조니백의 조합을 추천한다. 라운드형 디자인의 백은 손으로 잡거나 팔목에 걸치기 편하고, 탈부착형 스트랩을 이용해 숄더백 혹은 크로스백으로 변형할 수 있어 유용하다.

일상에서는 검은색 백이 무난하지만, 초여름 축제 현장에서는 강렬한 핑크색이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 일몰부터 시작하는 재즈페스티벌이라면 은은하게 비치는 니트 소재 드레스로 우아함을 뽐내도 좋겠다. 코치의 레이스 니트 드레스는 신축성 있는 소재에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미디 길이라 야외에서도 움직임의 제약이 적다. 여기에 넉넉한 사이즈에 데이지꽃 프린트가 새겨진 숄더백을 들면 멋과 수납력까지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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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도 가리고 스타일링의 포인트가 되는 여름용 매시캡도 야외 행사의 필수품이다. ML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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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페스티벌 룩의 다른 한 축은 당당히 ‘힙합’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 컴백을 앞둔 뉴진스가 선보인 사랑스러운 힙합 룩은 X세대에게는 긴 바짓단으로 길바닥을 쓸고 다니던 왕년의 추억을 소환하고, 요즘 세대에게는 최첨단 스트리트 패션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업타운걸’을 테마로 한 MLB의 이번 여름 화보는 활동하기 편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페스티벌 룩의 좋은 예다. 한겨울에도 두툼한 패딩 속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던 크롭트 티셔츠가 비로소 제철을 만났다. 여기에 커다란 주머니가 달린 넉넉한 사이즈의 카고진은 힙합걸 스타일링으로 제격이다. 따로 가방을 들 필요 없이 간단한 소지품과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스탠딩’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실용성까지 만점이다. 햇빛도 가리고 스타일링의 포인트가 되는 여름용 매시캡도 야외 행사의 필수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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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당일 비가 와도 두렵지 않은 이유, 레인부츠에 있다. ML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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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행사의 복병, 비 오는 날에 대비한 레인부츠도 페스티벌 룩에는 비장의 아이템이다. MLB가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인 바운서 레인부츠는 가벼운 소재와 볼륨감 있는 아웃솔로 장화 특유의 투박함을 덜어냈다. 종아리 중반을 살짝 넘는 높이라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도 멋쟁이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미덕. 의상과 색을 맞춘 여름용 긴 양말과 함께 연출하면 포인트를 살리기에 좋다. EVA와 배합고무 창으로 착용감을 높인 청키러너샌들은 6㎝ 키높이 효과가 있어 페스티벌 관람 시 유용하다는 반응이다. 물바닥에서도 미끄러지지 않아 워터밤 페스티벌에 적합하다는 추천도 있다.

장회정 기자 long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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