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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김호중 학폭 폭로' 유튜버에 살인예고까지…"팬심 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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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카라큘라 "살인예고 확인…경찰 고소 예정"

김호중 구속에 팬들 "정치권 이슈 은폐 용도" 주장

아시아투데이

/디시인사이드 화면 캡처



아시아투데이 김임수 기자 = 가수 김호중씨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전날 구속된 가운데 김씨의 과거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에 대한 '살인예고' 글이 올라오는 등 그릇된 팬심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카라큘라 미디어' 운영자 이세욱씨는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간밤에 저에 대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다는 제보가 빗발쳐 알아본 바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 장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카라큘라 저새낀 내가 무조건 죽임'이라는 제목으로 디시인사이드 '김호중 갤러리'에 작성된 글을 캡처한 것이었다.

이씨는 "해당 게시글은 유저들의 신고로 삭제됐으나 다행히 PDF로 증거를 수집해 제보해주신 구독자 여러분 덕분에 경찰에 즉시 신고할 수 있게 됐다"며 "월요일 오전 경찰서에 방문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증거 제출과 함께 피해 조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그러면서 "도를 넘은 팬심이 과연 어디까지인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한탄했다.

앞서 지난 23일 카라큘라 미디어 채널에는 고등학교 시절 김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씨의 경북예고 1년 후배라고 밝힌 A씨는 "당시 김호중이 '내가 깡패인데' 어쩌고 하면서 30분 이상을 일방적으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라며 "제 친구들 중에도 김호중에게 안 맞은 애가 없었다. 담배 심부름도 많이 당했다. 김호중이 김천예고로 갔는데, 거기서도 학폭 문제가 있었던 걸로 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영상에도 김씨의 팬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맞은 놈이 말이 많다", "왜 이제 와 피해자 행세를 하느냐"는 등의 댓글을 남기는 등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이어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등)로 전날 구속됐다.

김씨 구속 이후 김호중 갤러리는 공식 성명문을 내고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김호중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응원하는 팬들의 진심을 너무 곡해하지 말아 달라"며 "부디 김호중을 향한 수사 기관의 날카로운 칼날이 '정치권의 이슈를 은폐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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