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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정 부회장과 대화하게 해주세요”…삼성전자 노조 행사에 뉴진스님도 등장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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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앞에서 두번째 단체행동에 나섰다.

전삼노는 노조 측 추산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노조와의 입금 협상,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성과급지급, 실질적인 휴가 개선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세계일보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가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조 문화행사'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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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노는 사측과의 임금협상 결렬 후 지난달 17일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첫 문화행사를 열었다. 이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노조 단체행동이었다.

이날 집회장 곳곳에는 ‘임금 인상 6.5% 요구 아니다’, ‘격려금 200% 요구 아니다’ 같은 깃발들이 내걸렸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3만명의 조합원 뜻을 모아 서초 사옥 앞에서 첫 집회를 열게 됐다”며 “삼성의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정현호 부회장에게 항의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올해 디바이스솔루션(DS)에서 영업이익 11조원이 나더라도 사측은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 기준으로 성과급 0% 지급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다면 직원들에게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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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조 문화행사에서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가 EDM 공연을 펼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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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조 문화행사'에서 신나는 무대를 선보이자 관객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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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노는 경영진의 결정으로 직원들의 재충전 휴가 논의도 전면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손 위원장은 “사측은 휴가 개선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정 부회장과의 대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와 가수 에일리, YB(윤도현밴드)의 공연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쟁의에 유명 연예인을 초청하는 등 문화공연을 앞세운 건 노조 활동에 대한 임직원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취지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1일 임금 실무교섭을 재개했다. 실무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추후 교섭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동시에 타결을 위해 서로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본교섭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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