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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커지는 간편결제시장…'페이'에 러브콜 보내는 은행·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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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간편결제 서비스 일평균 이용금액 추이/그래픽=조수아


간편결제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은행·카드 등 금융사가 간편결제사인 '페이' 업체와 손잡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젊은 고객 신규 유치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간편결제사 중 하나인 카카오페이는 최근 은행들과 새로운 예적금 특화상품을 준비 중이다. 관계자는 "하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으로 세부 내용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지난해 12월에 신한은행과 '쓸수록 모이는 소비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가입자가 설정한 일정한 비율만큼의 금액이 적금 계좌에 자동저축된다.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최대 연 4.5%의 이자를 준다.

2022년 11월 출시해 6개월 만에 50만좌를 돌파한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은 은행과 간편결제사가 손잡고 내놓은 성공 사례 중 하나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추가로 100만좌 승인을 얻어 지난해 9월부터 시즌2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선불충전금인 네이버페이 머니를 하나은행 통장에 보관하고, 최대 연 4%의 금리와 결제시 최대 3%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시입출식 예금 상품이다. 하나은행은 이 상품 판매로 간편결제 주 고객층인 젊은 신규 고객을 대거 유입하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카드사와의 협력도 활발하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6월부터 여러 카드사와 손잡고 카카오페이에서만 만날 수 있는 'KaPick'(카픽) 카드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픽(Pick)'한 카드라는 뜻으로 신한카드 KaPick, 하나카드 KaPick, IBK KaPick 3종이 출시됐다. 올해 하반기 중 추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4월부터 신한카드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페이를 이용해 간편결제를 할 때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포인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고객들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때 2~3장의 카드를 등록하는데 카드사들은 자사의 카드가 원픽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메인 카드 등록 여부가 결제액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편결제시장은 폭풍 성장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액은 8755억원으로 9000억원을 내다본다.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2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44.4% 증가했다. 간편결제사들이 최근 삼성페이·제로페이 등과 연계하면서 오프라인 결제처를 대거 늘리고 있어 간편결제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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