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푸바오, 탈모에 목줄까지?…中서 ‘비공개 접객’에 이용됐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푸바오가 중국에서 ‘비공개 접객’에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중국 선수핑 기지에서 ‘판다 먹이주기 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확인돼 푸바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푸바오로 추정되는 판다를 가까이서 촬영한 사진이 잇따라 공개됐다. 해당 사진에는 누군가 손을 뻗어 판다를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사진 속 먹이 조각이 널부러진 지저분한 시멘트 바닥도 눈에 띈다. 게다가 사진 속 판다의 목 부분에 눌린 자국과 함께 등 부위 탈모 흔적도 발견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푸바오에게 목줄을 채운 것 아니냐’, ‘푸바오가 비공개 접객에 이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논란이 거세지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25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1분 33초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푸바오가 창을 통해 이웃 판다들과 소통하며 사육사들의 면밀한 관찰도 가능하게 하는 등 점점 상황에 적응해나가고 있다”며 “대중과 만날 날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센터가 공개한 영상 속 푸바오의 상태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좋지 않아보이는 모습. 이마 부위에는 상처로 보이는 자국이 보였다. 목 부위 눌린 자국도 포착돼 목줄 착용에 대한 의혹을 더했다. 게다가 실제로 중국 선수핑 기지에서 ‘판다 먹이주기 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판다는 감염에 취약한 동물이다. 한국 사육사들은 푸바오와 접촉할 때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측은 SNS에 올라온 판다 사진이 몰래 촬영된 것이라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누리꾼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

중국 측은 “현재 관계자가 아닌 사람이 들어가 푸바오를 만지거나 먹이고 촬영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선수핑 기지의 환경은 판다에게 최적의 장소라는 입장문을 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불법 촬영 문제로 경찰에 신고했다던 센터 측의 해명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계속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푸바오에게 넓은 정원을 제공한다더니 웬 지저분한 시멘트 바닥이냐”, “한 달 이상 격리·검역 과정을 거친 이유가 무엇이냐”는 의문도 잇따라 터져나왔다.

한편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푸바오는 지난달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