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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푸바오 탈모 충격 근황…비공개 접객에 목줄 의혹, 中 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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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홍슈, 웨이보 등을 통해 유출·공유된 출처를 알 수 없는 푸바오 사진. 사진 속 푸바오의 목 부분의 털이 일부 빠져있다.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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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 지난달 초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비공개 접객에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각)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정확한 출처를 알 수 없는 사진 여러 장이 중국 소셜미디어인 샤오홍슈, 웨이보 등을 통해 확산했다.

해당 사진에는 누군가 푸바오를 맨손으로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푸바오는 먹이 조각 등이 널린 지저분한 시멘트 바닥이 있는 사육장에 있었다. 푸바오의 목 부분에서는 목줄 착용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눌린 자국도 발견됐다.

이 사진이 유출된 이후 한국과 중국의 푸바오 팬들은 “접객에 이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판다는 감염에 취약한 동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푸바오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에서 생활할 때에는 사육사들이 장갑을 착용한 상태로 푸바오와 접촉했다. 그런데 푸바오가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누군가가 손을 뻗어 푸바오를 만지는 듯한 장면이 공개되자 팬들이 이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또 일부는 지저분한 사육장 위생 상태를 지적하며 “푸바오가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지 현재 상태를 밝혀라”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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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의 최근 모습. 목 부분의 털이 일부 빠진 모습이다. /웨이보


판다는 중국에서 국보급 동물로 통하지만, 일부 동물원에서는 특별한 소수에게만 판다를 만나 만져볼 수 있도록 하는 ‘접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푸바오의 아빠인 ‘러바오’도 과거 한국에 오기 전, 중국에서 접객에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25일 “인터넷에 푸바오의 사진이 유포된 것은 불법 촬영으로 확인돼 공안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에도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센터는 “오늘 새로 촬영한 것”이라며 1분3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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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당근 등의 먹이를 먹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웨이보


영상을 보면 푸바오는 사육사가 주는 당근 등 먹이를 받아먹고 있다. 하지만 목 부위의 털 일부가 빠져 있는 등 한국에 있을 때보다 좋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

센터 측은 “현재 관계자가 아닌 사람이 들어가 푸바오를 만지거나 먹이고 촬영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푸바오의 적응 상황에 따라, 조만간 개방 구역으로 옮겨 대중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센터의 해명에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푸바오 팬들은 “언제는 몰래 찍은 사진이라면서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다니 말이 되나. 앞뒤가 안 맞다” “우리 곰주 저렇게 대할거면 그냥 한국에 있게 해주지” “목에 줄은 뭔지 해명해라. 진짜 목줄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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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가 공개한 푸바오 근황 영상./ 웨이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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