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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北, 한미 정찰전력에 '군사적긴장 초래'…뒤로는 위성발사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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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5일 새로 설립된 국방공업기업소에서 생산한 240㎜ 방사포 포탄 검수사격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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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26일 북한이 한미 공군 정찰과 한국 해군·해양경찰의 해양 순찰에 대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한다며 자위력 행사를 경고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러시아 기술진에게 위성기술을 전수받아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시기를 앞당기는 노력을 하고 있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문을 내고 "미국과 한국괴뢰공군의 각종 공중정찰수단들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적인 공중정탐행위를 로골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13일부터 24일까지 공중정탐행위에 동원된 미공군 전략정찰기는 'RC-135' 5대,'U-2S' 11대 등 16대였다.

김 부장은 "정찰기들을 하루중 시간적공백이 거의나 없이 연속적으로 동원시켜 전시상황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공중정탐행위를 감행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주권과 안전을 엄중히 침해하고있다"며 "적대적군사정탐행위는 각이한 군사연습들과 함께 지역의 군사적긴장을 초래하는 주요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한국 해군·해양경찰의 기동 순찰로 인해 북한이 주장하는 해상국경선을 침범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상은 "우리는 대한민국이 말하는 북방한계선이라는 것을 넘어본 적이 없다"며 "해상주권이 지금처럼 계속 침해당하는것을 절대로 수수방관할수 없으며 어느 순간에 수상에서든 수중에서든 자위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정식 경고한다"고 했다.

북한이 담화를 통해 북한의 지상·해상 도발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그동안 발사 준비를 지속해온 군사정찰위성 도발이 임박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돕기 위해 러시아 기술진이 대거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엔 북한이 다량의 엔진연소 시험을 통해 발사체 엔진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아주 신중하게 엔진 연소시험을 예상보다 훨씬 많이 했다"며 "지난해 북한의 행동으로 미뤄보면 이미 (발사를) 했을 텐데 시험을 계속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험을 지속한 데는 방북한 러시아 기술자들이 엔진 분출시험을 진행했는데 검증 기준이 북한보다 엄격하기 때문에 러시아 기술자들의 기준에 맞추기 위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은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진행해왔다. 관련 정황이 드러난 것만 지난달 이래 3번으로, 노출되지 않은 시험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위성발사장에서 발사체 궤적 추적·계측·평가 장비 등이 우리 군 감시에 포착되는 등 발사 준비에 나선 정황이 식별됐다. 북한이 위성발사와 관련해 전문성과 숙련도가 높은 러시아 기술진의 검증 기준을 충족하고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북한은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 31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등을 계기로 정찰위성 발사에 나서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쏜 군사정찰위성은 궤도는 돌고 있지만 지상으로 유의미한 신호를 전송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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