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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빅테크는 '담배회사급'…AI 위험 흐리는 로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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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물리학자 주장…"생명위험→안전성 초점 바꿔"

"AI 고삐 풀린다…학자·경영자들 이미 사적으론 경악"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세계가 인공지능(AI)이 인류에게 가하는 실존적 위험에서 다른 데로 주의를 돌리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 저명 과학자가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웨덴계 미국인 물리학자인 막스 테그마크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AI 정상회의에서 가디언에 이 같이 주장하면서 생명의 멸종에서 AI의 안전성이라는 더 넓은 개념으로 초점 전환은 가장 강력한 프로그램 제작자들에게 엄격한 규제를 가하는 데 있어 용납할 수 없는 지연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튜링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 AI 모델은 당신이 제어력을 잃을 수 있는 종류의 AI에 대한 경고와 같다"고 지적했다.

튜링테스트는 인간과 유사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아 AI의 지적 능력을 판별하는 시험이다.

테그마크는 "이것이 지금 제프리 힌턴이나 요슈아 벤지오와 같은 사람들, 그리고 많은 기술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적어도 비공개적으로는 경악하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제프리 힌턴과 요슈아 벤지오는 모두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테그마크가 공동설립한 미국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FLI)는 지난해 유명 인사 1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작성한 공개 서한에서 AI가 인류에 심각한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첨단 AI 연구를 6개월간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테그마크는 가장 심각한 위험을 경시하는 것은 건강하지 않고, 이는 우연이 아니라면서 자신이 업계 로비에서 예상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55년 흡연이 폐암을 유발한다는 학술지 논문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이에 대한 일부 규제가 꽤 신속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주의를 분산시키려는 업계의 엄청난 압력이 있었기 때문에 1980년까지 가야했다면서 이것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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