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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일, '전략적 호혜' 재확인…후쿠시마 오염수·대만 문제론 충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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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반 만의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서울서 양자 회담

中리창 "핵폐수 책임" vs 日기시다 "수산물 금수 철회"

대만·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일본인 석방 등도 제기

뉴시스

[서울=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가 26일 서울에서 개최한 중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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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리창 중국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6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문제와 대만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이들은 4년 반 만에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담(27일)을 위해 이날 서울에 도착, 윤석열 대통령과 각각 양자회담을 한 뒤 중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중일 회담은 만찬장이기도 한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오후 6시께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리 총리가 지난해 3월 취임한 뒤 기시다 총리와 공식 회담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회담에서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핵 오염 폐수 방출과 관련해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리 총리는 "폐수 방출은 인류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즉각 철회와 대만 포위 군사훈련 등 대만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안전성 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관여하고 있다면서 중국 측의 이해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 전문가를 포함한 실무급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그러면서 중국 측이 취하고 있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를 즉각 철회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또 대만 문제와 관련, 기시다 총리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일본과 국제사회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대만 해협의 군사 상황을 포함해 최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에서의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에 억류돼 있는 일본인의 조속한 석방도 촉구했다.

뉴시스

[서울=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왼쪽 세 번째) 일본 총리와 리창(오른쪽 세 번째) 중국 국무원 총리가 26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중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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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양측은 개별 현안에서 대립하더라도 공통의 이익 추구를 우선하는 '전략적 호혜 관계'와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로 큰 틀에서 확인했다.

리 총리는 "양국이 지속적으로 상호 신뢰를 공고히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차이를 적절히 관리하고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리 총리는 회담에서 올해 1월 베이징을 방문한 일본 경제단체 관계자들과의 만남 등을 상기하며 "지금 중국과 일본의 교류.협력은 서서해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양국 정부의 향후 대응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의견 교환을 심화하고 싶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일중 관계를 안정시키는 것이 양국뿐 아니라 역내 및 국제사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한 '전략적 호혜관계'를 추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재확인했다.

아울러 환경과 에너지, 의료 등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양국 고위급 경제대화 등을 통해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도 중일 회담에 대해 "'전략적 호혜관계'의 포괄적 추진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을 확인하고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 의미 있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리 총리에게 북핵 문제와 관련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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