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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Editor’s Note] 기술의 한계 보여준 AI…윤리적 투자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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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에디터 노트.


바야흐로 인공지능(AI)의 시대입니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계속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의 강세 덕분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적용 분야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동차·철강·조선 등 중공업에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포스코에서는 뜨거운 쇳물의 가공·운반 과정에 이 기술을 적용해 사고 가능성을 크게 줄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올해는 모든 산업에서 AI가 활용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한 대로입니다.

AI 열풍의 원조인 챗GPT는 거듭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오픈AI가 공개한 GPT4o는 시각 정보를 활용하고 반응 속도가 빠른데다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듯한 성능으로 또 한번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오픈AI의 성과로 기대치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구글·애플 등 다른 빅테크들도 조만간 이 분야에서 새롭고 강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AI의 한계, 나아가 위험성도 차츰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주요 매체들은 구글의 새로운 검색 기능 ‘AI 개요’에서 잘못된 답변을 내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AI 초기부터 지적된 ‘환각’(할루시네이션·AI가 잘못된 답변을 하는 것) 현상이 여전하다는 겁니다. AI의 성능은 방대한 데이터 학습이 좌우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치적 의도나 악의를 가진 SNS 거짓 정보 등을 걸러내지 못해서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측입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생성형 AI도 같은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AI가 검증된 양질의 정보를 충분히 학습할 수 있도록 저작권 등 법적·윤리적 문제의 해결과 적절한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승녕 경제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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