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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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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 사망 선고”… 의사들 촛불집회, 30일 서울 도심 등 전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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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참여 위해 오후 9시”

조선일보

이병철 변호사(왼쪽 두번째)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의협·전국의대교수협의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일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이 변호사, 오세옥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조윤정 고려대 의대 교수협의회 의장,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보험이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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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오는 30일 전국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 의료 사망선고의 날’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보험이사는 27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의학교육 파국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이사는 “5월 30일 전국 단위의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각 시도는 장소를 섭외 중이고, 서울에선 오후 9시에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다”고 했다.

최 이사는 “이 집회는 의사들의 집회가 아니다. 의료 정상화를 위해 국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집회”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께서 업무를 마치고 함께하실 수 있도록 늦은 저녁 시간으로 집회를 잡았다”라고 했다.

전날 언론보도를 통해 의협의 촛불집회 개최 소식이 전해졌지만, 의협은 당시 “정해진 바 없다”며 부인했었다. 최 이사는 “엄중한 시국에 의협을 통해 확인 없이 근거 없는 보도가 나온 것에 매우 유감”이라고 했었다.

최 이사는 이와 관련 “누구 하나 이름이 거론되는 순간 사법당국에 불려갈 상황이다. 소셜미디어에 글을 쓴 것만으로 조사받고 있다”며 “미리 말씀드리기 어려운 이유는 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협박, 탄압으로부터 개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이 사태를 정확하게 알고 함께 정부에 요구해 주지 않으면 의료 정상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제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국민들, 환자들의 위험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의사들이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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