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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슈 시위와 파업

“국보라더니 접객에 동원”...푸바오 팬들 中 대사관 앞서 트럭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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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를 구해주세요’ 국제 청원 4만 돌파

조선일보

푸바오가 중국에서 비공개로 접객을 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푸바오 국내 팬들이 1톤 트럭 1인 시위를 진행하며 중국 측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푸바오 갤러리 갈무리) 2024.5.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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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4·암컷)가 현지에서 푸대접받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자 27일 푸바오의 국내 팬들이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트럭 시위에 나섰다.

이날 오후 찾은 중국대사관 앞에서는 ‘공주대접 믿었더니 접객행위 사실이냐 해명하라 해명하라’ 라고 적힌 1t 트럭이 서있었다. 이 트럭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푸바오갤러리 이용자들이 보낸 것으로 오전 8시 40분부터 총 8시간에 걸쳐 중국대사관부터 서울 종로구 주한중국문화원까지 서울 도심을 오갔다.

트럭 전광판에는 ‘국보라고 말해놓고 접객 의혹 사실이냐, 진실하게 해명하라’ ‘Love Fubao, No Abuse, Yes respect’ 등 문구가 번갈아서 나타났다. 이외에도 푸바오의 국내 팬들은 중국 대사관에 팩스를 보내거나, 중국 대사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등에 메시지나 댓글로 항의 내용을 남기기도했다. 중국 대사관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글에는 “푸바오를 지켜달라” “푸바오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댓글을 삭제하지 말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광고를 추진하기위해 모금에 나서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지난 4월초 한국 출생 자이언트 판다 이미지가 담긴 광고가 송출된 바 있다. 타임스퀘어 광고는 비용에 따라 시간을 지정해 15초간 1회 송출하거나, 지정한 구간 2시간 동안 15초 3회 송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낼 수 있다.

조선일보

중국 당국이 25일 공개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영상. 한중 판다 팬들은 푸바오 목 부위에 털이 빠진 자국(빨간 원)을 두고 사육장에서 목줄을 묶는 행위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소셜미디어


앞서 중국 소셜미디어엔 푸바오로 추정되는 판다 한 마리를 누군가 맨손으로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장면이 나오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 판다는 먹이 조각 등이 널린 시멘트 바닥 사육장에 있었다. 푸바오는 현재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 살고 있다. 판다는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푸바오가 태어났던 삼성 에버랜드 사육사들은 언제나 장갑을 착용했다.

중국 판다 기지 측은 25일 “푸바오의 적응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며 영상을 공개했지만, 푸바오 상태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 야위고 이마엔 상처로 보이는 자국이 있었다. 목 부위에도 자국이 있어 목줄을 묶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양국 팬들은 “판다 기지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국내 팬들은 국제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푸바오를 지켜주세요, 동물 접객을 중단하라’는 영문 청원을 올렸고 27일 오후 5시 기준 청원자가 4만 명을 돌파했다.

[구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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