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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업기업 이익 증가세로 전환…美·EU 공세에 제조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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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월 공업 기업 이익 약 2조946억 위안

서방국들, 中 과잉생산 우려에 '관세폭탄'

중국, 부동산·제품 교체 등 제조업 활성화

뉴시스

[베이징=AP/뉴시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이 '관세 폭탄' 등으로 중국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4월 중국 공업기업들의 이익이 오히려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제조업 활성화 총력의 영향이라고 27일(현지시각) 분석했다. 사진은 중국 수도 베이징의 시내 중심가 비즈니스 지구 모습.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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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이 중국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4월 중국 공업 기업들의 이익이 오히려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 기업은 주력사업 연간 매출이 2000만 위안(약 37억4200만원) 이상인 제조업 대기업을 말한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공업 기업의 이익 증가는) 중국이 제조업 활성화를 통해 활로를 찾으려 노력한 결과"라고 27일(현지시각) 평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공업 기업의 올 1~4월 총이익은 2조946억9000만 위안(약 394조179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증가한 수치다.

특히 4월 공업 기업 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그 전달인 3월엔 3.5% 감소였으나 7.5%포인트 개선돼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대해 FT는 "시진핑 정부가 제조업에서 고품질 개발을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중국 수출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4월 데이터가 개선된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은 (중국의) 과잉 생산 능력에 대한 서방 지도자들의 불만을 유발하고 있다"고 해설했다.

서방 국가들의 전방위적 대(對)중국 공세…"과잉생산 우려"

실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과잉생산'을 우려하며 관세 인상 등의 강력한 대(對)중국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14일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바로잡겠다며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했다. 또 기술 규제 목록을 확대하는 한편 리튬 이온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중국산 제품에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다.

EU도 지난해 9월께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 전기차에 막대한 국가 보조금을 지원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있으며, 이것이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중국 과잉 생산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한 성명을 채택했다.

G7 국가들은 지난 25일 공동 성명을 통해 "중국이 노동자, 산업, 경제 회복력을 훼손하는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을 포괄적으로 사용하는 데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과잉 생산의 잠재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원칙에 따라 공평한 경쟁의 장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서방의 제재 속, 중국은 제조업 활성화 총력

이처럼 중국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제조업 활성화를 통해 내수 시장을 살려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2일 생산 설비 신제품 교체 등을 촉진하는 프로그램(以舊換新)에 참가하는 기업에 대규모로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기부양을 위한 내수진작책으로, 중국 당국은 이 같은 프로그램이 연간 5조위안(약 930조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중국 정부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방정부에 미분양 주택을 직접 구매에 임대를 주는 등 재고 주택을 줄이는 데 부심하고 있다.

특히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감독관리 총국은 17일 주택 담보대출 금리와 계약금 비율 인하, 국유기업의 미분양 주택 인수 지원, 재고 토지 활성화, 아파트 완공 보장 등을 담은 종합적인 부동산 지원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골드만 삭스의 분석가들은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1~4월 장비 제조 전반에 걸쳐 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며 전자 제품과 운송 장비의 이익이 각각 76%와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가통계국 공업사(국) 위웨이닝(于衛寧) 통계사도 "4월에는 거시적 경제 정책의 영향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했고 산업생산이 회복해 공업기업의 성과와 이익이 증대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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