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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바이든이 스위스 평화회의 불참하면 푸틴은 박수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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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브라질 참석 여부 응답도 기대"

뉴시스

[브뤼셀=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다음 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평화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을 압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불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벨기에를 방문한 젤렌스키(왼쪽)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수도 브뤼셀에서 필립 벨기에 국왕과 대화하는 모습.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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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다음 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평화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을 압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불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를 방문해 10년 양자 안보협정을 맺은 뒤 "평화정상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필요하고 미국 반응을 살피는 다른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불참하면) 푸틴 대통령이 그의 부재에 기립박수를 보내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15~16일 스위스 루체른 인근에서 예정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다면 이는 (우크라이나를 돕는) 강력한 결정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과 브라질의 참석 여부 응답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국가의 동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불참하지만 최대한 많은 국가가 참석해야 회의에서 도출된 합의 사항이 정당성을 가진다는 판단이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틀 전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상연설에서 "세계 평화 정상회의의 지구적인 노력에서 아직 한편에 서 있는 세계 지도자, 즉 미국 지도자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 지도자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호소하고 있다. 개인적인 지도력과 참여로 평화 정상회의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핵 안전·식량 안보,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 환송, 전면적인 교류가 논의될 것이며 합의 사항을 논리적인 실행으로 옮길 수 있다면, 종전을 바라볼 수 있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미국 정부 당국자는 회의 참석 의사는 전달했지만 구체적인 참석자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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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스위스 베른 인근 케르사츠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세계 평화회의'를 공동 개최해 달라고 스위스에 제의했다.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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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 앞서 스위스 전주의회(상원)는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을 겨냥해 간첩 추방 조치를 강화하는 법안에 찬성 32표 대 반대 9표로 지지를 표명했다.

우크라이나 국제 평화회의는 스위스 루체른 뷔르겐슈톡에서 처음 정상급으로 개최한다.

이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에드가르스 링케비치 라트비아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 등이 회의에 참석 의사를 타전한 상태다.

회의 참가국은 공동 입장을 모색하고 이를 러시아 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행사 주최를 맡은 스위스는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 브릭스(BRICS), 유럽연합(EU), 유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종교계 대표 등 160개 대표단에 초청장을 보냈다. 최종 참가 대표자 명단은 회의 직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스위스는 지난 1월 젤렌스키 대통령 제안에 따라 고위급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를 연내 자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러시아는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국내법을 통해 러시아와 협상을 금지하고 있는 탓에 무력을 통한 해결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해 왔다.

스위스는 수백 년 동안 중립국으로서 위치를 견지해 왔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중립 원칙에서 벗어났다는 비판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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