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 전담수사팀 꾸려
29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사망한 훈련병 A씨와 함께 군기훈련을 받은 훈련병 5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위해 군인범죄전담수사팀과 의료사고전담수사요원 등 10명으로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
훈련병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강원 인제군의 모 부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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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사고가 벌어진 부내 내 연병장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군과 경찰은 과학수사팀을 현장에 보내 현장을 한 차례 감식한 바 있다.
이날 사망한 훈련병 A씨에게 군기훈련을 시킨 중대장(대위)와 부중대장(중위)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구속수사 여부는 아직 논할 단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달 23일 오후 5시 20분 강원 인제군 한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이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으나 상태가 악화해 25일 오후 6시 사망했다.
군기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 수양 등을 말한다. 지휘관 지적사항 등이 있을 때 시행되며 얼차려라고도 불린다.
사망한 훈련병은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도는 군기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규정에 따르면 완전군장 상태에서는 걷기만 시킬 수 있지만 구보까지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훈련병은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이다.
육군은 훈련병 사망 사건에 대한 민관 합동조사를 마치고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경찰에 이첩했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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