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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국가유산 활용한 산업 키운다…경복궁 등 고궁서 국가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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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관계장관회의서 '지속 가능한 국가유산 발전 방향' 논의

식당·숙박 할인하는 '패스' 도입…2026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추진

연합뉴스

경복궁에서 즐기는 K팝 공연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21일 오후 서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해 열린 '2024 코리아 온 스테이지 - 뉴 제레이션' 공연에서 딥앤댑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4.5.21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가유산(옛 '문화재')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산업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역에서 국가유산을 방문하면 음식점, 숙박 시설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패스를 도입하고, 경복궁 등 고궁에서 국빈 행사나 국가기념일 행사를 열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지속 가능한 국가유산 발전 방향'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60여년간 사용해 온 '문화재' 대신 '국가유산'을 중심으로 한 체계를 새로 도입함에 따라 국가유산청은 ▲ 공존 ▲ 미래 ▲ 즐거움 등 3대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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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국가유산 체계 개편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17일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 넘게 우리 땅에 있는 역사적 장소와 유물을 일컬어왔던 '문화재'가 이날부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과 연계되는 '국가유산'으로 대체된다. 국가유산은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국가적·민족적 또는 세계적 유산으로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가 큰 우리나라의 소중한 유산'을 뜻한다.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우선 국가유산청은 1천600여 건의 국가유산을 기준으로 설정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범위를 조정하고, 매장유산 발굴 조사 비용을 지원한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지정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하는 구역으로, 유산의 외곽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에서 시·도지사가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조례로 정하고 있다.

기존에는 일률적으로 500m 기준이 적용돼 왔으나, 국가유산청은 2022년부터 주거·상공·공업지역 등으로 구분해 200m로 범위를 조정하고 있다. 현재 1천692건 가운데 661건(39.1%)이 조정·정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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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서 발언하는 한덕수 총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30 jjaeck9@yna.co.kr


국가유산청은 국보, 보물 등 직접 수리·보수하는 대상을 늘리고 동·식물, 지질유산, 명승, 전통 조경 등 자연유산은 각 특성에 맞게끔 관리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산업을 키우기 위해 '국가유산산업육성법'(가칭)을 제정하고 연구개발(R&D)을 통한 새로운 사업 분야도 발굴할 예정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에서 국가유산을 방문하면 음식점, 숙박 시설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가칭 'K-헤리티지(K-Heritage) 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경복궁, 창덕궁 등) 고궁 등에서 국빈 행사나 국가기념일 행사를 개최해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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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발표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가 결정되고 있다. 2023.9.17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mage@yna.co.kr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를 2026년에 국내에서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977년 세계유산위원회가 처음 열린 이래 한국에서 개최된 적은 없다.

나라 밖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환수하고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유럽에 거점 사무소를 마련하고, 다른 나라와 역사·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K-공유유산' 개념도 널리 알린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국가유산을 통한 가치 창출, 국민의 참여와 향유, 지속가능성, 지역 발전 등을 기본원칙으로 미래지향적인 체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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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전청사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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