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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이 올해 1분기 6%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과를 이어갔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처음으로 기금 적립금 1000조원을 돌파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4년 1분기(1~3월) 말 기준 5.82%의 수익률, 61조 원의 수익금을 올리며 총 1101조 원의 기금적립금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 및 해외주식 운용수익률이 양호했고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해 채권 부문 수익률은 다소 부진했다.
자산별 잠정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해외주식 13.45%, 국내주식 5.53%, 해외채권 4.48%, 국내채권-0.01%, 대체투자 4.11%다.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은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 자릿수의 운용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금리가 상승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대체투자자산의 연중 수익률의 경우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연도 말에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진다. 대부분 이자수익, 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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