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용봉사 범종 [홍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 홍성군은 용봉사 범종이 충남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용봉사 범종은 높이 58.2㎝, 너비 47.5㎝ 크기로 지난 2021년 경남 창원시 길상사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당시 길상사 주지였던 무자스님이 창고 정리를 하던 중 범종 하단에 '홍성 용봉사'라는 명문을 발견하고 수덕사를 통해 용봉사에 범종의 존재를 알렸다.

범종 하단부에는 제작 시기인 '건륭 37년'(1772년), 제작자인 '편수 이만돌'이 각각 적혀있다.

제작자 이만돌은 18세기 충청 지역에서 활약한 장인으로 용봉사 범종 외에도 충남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영랑사 범종, 영탑사 범종 등 범종 7종을 제작했다고 전해진다.

용봉사 범종은 앞서 제작한 범종의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문양 배치가 정교하고 안정감 있어 이만돌의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범종은 현재 연구·조사를 위해 수덕사근역성보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으며, 추후 용봉사 경내로 옮겨질 예정이다.

김태기 문화관광과장은 "범종이 250년 만에 다시 용봉사로 돌아올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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