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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대만 정부 “中핵잠수함 침몰설 사실 아냐... 사고는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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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의 093형 상(商)급 핵잠수함.


지난해 일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제기했던 ‘중국 핵잠수함 침몰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대만 정부가 밝혔다.

29일 대만 의회(입법원) 외교·국방 위원회에서 차이밍옌 국가안전국 국장은 작년 8월 중국의 093형(型) 상(商)급 핵잠수함이 서해에서 침몰해 승조원 55명이 사망했다는 의혹에 대해 “심각한 침몰 사건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다만 일부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한다”면서 “해당 핵잠수함의 위치 변화에 대해서는 대만 측이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가 중국 핵잠수함이 침몰하는 등의 대형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대만 측이 중국 핵잠수함의 사고 발생을 확인한 점은 주목된다. 지난해 침몰설이 불거졌을 당시 쑨리펑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까지 중국 핵잠수함 사고와 같은 정보를 듣지 못했고, 이러한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되고는 있지만 확인할 수 있는 뉴스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10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영국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핵잠수함 093-417호가 영국과 미국 잠수함을 잡으려는 자국 함정에 걸려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며 “산소 시스템이 오작동해 함장과 장교 21명을 포함해 중국 승무원 55명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보고서에는 사고가 작년 8월 21일 서해에서 발생했다고 기재됐다. 다만 영국 국방부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고, 대만도 재차 침몰 사실을 부인한 상황이다.

중국의 주력 핵잠수함인 093형 잠수함은 현재 6대가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함 길이는 110m, 배수량은 7000~7200t, 수중 최대 시속은 56km로 추정된다. 533㎜ 어뢰 발사관이 6개고, 순항미사일을 16~24발까지 싣는다. 소음이 크기 때문에 상대에게 발각되기 쉽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2018년 1월에는 093형 핵잠수함이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 진입했다가 일본 해상자위대에 발각돼 이틀 동안 쫓겨 다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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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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