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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양다리 아니라던 차두리, 스토킹 피소여성에게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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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측 "복수의 여성과 교제한 적 없어"

이혼 조정 실패로 현재 법적으론 혼인 상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낸 차두리가 스토킹 혐의 등으로 고소한 여성과 나눈 메시지가 공개됐다. 31일 YTN은 차두리는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폭로로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여성 A씨를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차두리는 A씨가 사생활을 빌미로 자신을 협박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게시물을 올려 자신이 부정한 행위를 한 것처럼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는 A씨와 몇 차례 만난 사이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복수의 여성과 교제한 적이 없다며 A씨와 연인 사이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차두리의 해명에 A씨는 SNS를 통해 만난 차두리와 3년가량 연인 관계로 지내오다가 최근 차두리가 바람피운 사실을 들키면서 갈등이 생겼다며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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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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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YTN을 통해 "(차두리가) 바에서 어떤 여자랑 안고 뽀뽀하고 이런 게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왔다. 그래서 화가 나서 따졌더니 (차두리가) 아니다, 오해다, 그날 처음 본 여자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두 사람의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에 따르면 "사랑한다" "보고 싶다"는 말이 오갔다. 또 차두리가 동시에 다른 여성과 교제한 사실을 사과하며 A씨를 붙잡는 내용도 담겼다. 그는 폭로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다른 여성들이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피해 여성들이) 훨씬 더 많겠구나. 그리고 이게 안 알려지면 차두리란 사람은 분명히 이 짓을 계속해나갈 거다. 분명하다. 왜냐면 이 사람은 이게 잘못됐다는 생각을 지금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A씨는 실제로 자신의 글을 본 뒤 비슷한 문제로 차두리와 갈등을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여자가) 차두리랑 대화 내용을 바로 캡처해서 저한테 보내주더라. 너무 괘씸했는지. 내용이 우리한테 다 했던 내용이다. '결혼하자' 질질 매달리더라. 하루도 괴롭지 않은 날이 없던 거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차두리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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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낸 차두리가 스토킹 혐의 등으로 고소한 여성과 나눈 메시지가 공개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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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차두리는 법적으로 혼인 상태다. 그는 2008년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회장의 딸 신혜성과 결혼했다. 부인 신혜성은 재력가 집안의 호텔 코디네이터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슬하에 차아일, 차아인 등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이들은 2013년 4월 이혼 소식을 전했지만, 차두리가 제기한 이혼 조정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패소했다. 따라서 현재 차두리와 신혜성은 아직 법적으로 부부 관계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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