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거치며 사라진 뒤 2011년 미국서 발견
18세기 작품 국내 12점뿐, 충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중화사 현왕도 |
현왕도는 사후 세계에서 재판받는 장면을 그린 불화이다.
전국의 사찰 등에 100점가량이 보존돼 있는데, 18세기 작품은 이번에 환수된 그림을 포함해 12점 뿐인 것으로 전해진다.
가로 70㎝·세로 113㎝ 크기의 이 그림은 하단에 제작연도와 '충북 영동 중화사'라고 봉안사찰이 새겨져 있다.
1930년 작성된 이 사찰 재산목록에도 등재돼 있는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러던 것이 2011년 한 골동품 수집상에 의해 미국 경매시장에서 발견돼 국내로 들어왔다.
이후 중화사는 이 그림을 되찾기 위해 수집상과 오랜 협상을 했고, 지난해 신도들의 시주 등을 받아 소유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고는 지난 22일 원래 그림이 있던 자리에 다시 봉안한 뒤 이를 기념하는 천일기도를 시작했다.
주지인 철우 스님은 "조선시대 불교 유물을 되찾게 돼 가슴 벅차다"며 "지역민과 신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이 그림이 제작시기에 비해 보존상태가 뛰어나고 도내 유일의 현왕도라는 점 등을 들어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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