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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우크라 안보협정 타결임박…"내달 G7 정상회의서 서명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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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거의 완료"…군사 원조 지속 제공·군인 훈련·정보 공유 등 약속

연합뉴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좌)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내달 양자 간 안보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내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 기간에 안보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FT에 전했다. G7 정상회의는 13∼15일에 열린다.

이 같은 보도에 미국 당국자도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G7 회의에서 발표한 우크라이나와의 양자 안보협정에 대한 협상을 거의 완료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G7은 작년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양자 간 협상을 통해 '장기적인 안보 약속 및 협정'을 체결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체결하게 될 협정은 나토 회원들과 체결해 온 일련의 협정 중 가장 중요할 전망이다.

안보협정에는 군사 및 안보 원조의 지속적인 제공, 우크라이나의 방위 산업 기반 개발 지원, 우크라이나 군인 훈련, 정보 공유 및 협력, 사이버 방어 지원 등에 대한 약속이 담긴다.

양측은 협정에 따라 '향후 러시아의 무력 공격'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즉시 협의하게 된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와 안보협정을 체결한 나라는 영국, 덴마크, 캐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핀란드, 라트비아, 스페인, 벨기에, 포르투갈 등으로 30여개국이 안보협정 협상을 완료했거나 완료할 예정이다.

FT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안보협정 협상은 양국 간 긴장 수위가 어느 때보다도 고조된 상황에서 진행됐으며, 협정 체결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달래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달 15∼16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에 바이든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이번 회의에 미국과 중국 지도자의 참석을 호소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은 불참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는 진척 없는 나토 가입 논의, 러시아 석유 인프라 공격에 대한 미국의 반대, 러시아 본토 공격에 미국산 무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요구 등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목적에 한해 미국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영토를 반격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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