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 휴전·이스라엘군 철수·재건 및 포로 교환"
최종 타결은 가봐야…이 "하마스 파괴까지 목표"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소재 가자이슬람대학교(IUG) 건물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모습. 2024.04.28.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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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3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소개한 가자지구 전쟁 관련 이스라엘발(發) '3단계 휴전 로드맵'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영구 휴전,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 재건 및 포로 교환'에 관한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긍정적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에 있어 이스라엘이 '3단계'로 이뤄진 새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긴급 회견을 열고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협상단은 단순 임시 정전이 아닌 지속적인 종전을 추구해왔다"며 "이스라엘이 새 제안을 내놨고 이는 지속적 정전, 모든 인질의 석방까지 담은 로드맵"이라고 설명했다.
3단계 중 첫 번째 단계는 '완전한 정전과 함께 가자지구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철수'다. 여성과 노인, 부상자와 같은 '일부 인질들의 석방' 또한 진행한다.
정전 기간은 일단 6주간 이뤄지는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때 2단계에 도달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한다. 2단계는 '모든 살아있는 인질 석방'이다.
중요한 것은 협상이 6주보다 길어진다고 해서 다시 전쟁이 시작되진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협상을 보장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디젠코프 광장에서 초정토파 유대인 남성이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인질들의 석방을 기원하는 포스터 앞을 지나고 있다. 2024.05.2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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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가 실현되면 생존 인질이 모두 교환되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에서 철수한다.
마지막 3단계로는 '가자지구에 대한 주요 재건 계획'이 실행된다. 사망한 인질의 시신이 유가족들에게 송환되는 작업 등이 진행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새 제안이 카타르와 하마스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떠한 압력에도 이스라엘 지도부가 이 거래를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한 걸음 물러서서, 이 순간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볼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하마스는 이 거래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지옥을 견뎌왔으며, 너무 많은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쟁을 끝낼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후 "가능한 한 빨리 인질들을 송환하겠다는 염원을 갖고 있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스라엘 측 협상가들에게 '가자 휴전 협상'을 논의할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단, 이스라엘 정부가 "모든 인질의 귀환과 하마스의 군사·정부 역량 파괴를 포함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해, 이번 안의 최종 타결 또한 어려워질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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