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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선 출구조사 "여권, 압승"… 모디 총리 3연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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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연합, 과반 272석 크게 웃돌아"
개표는 오는 4일… 모디, 승리 자신
한국일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달 9일 인도 첸나이에서 본인이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을 상징하는 연꽃 조형물을 들고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첸나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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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73) 총리가 이끄는 인도 집권당 인도국민당(BJP) 주도 정치연합이 예상대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모디 총리는 인도 독립 이후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3연임할 가능성이 커졌다.

인도 NDTV 등이 1일(현지시간) 총선이 종료된 후 보도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BJP 주도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543석 가운데 과반(272석)을 훌쩍 뛰어넘는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출구조사 결과 적게는 281석에서 많게는 401석을 확보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이끄는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140여 석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출구조사 결과가 항상 정확하지는 않았던 만큼 오는 4일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 임기 5년의 연방하원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4월 19일부터 지난 1일까지 6주간 7차례로 나뉘어 치러졌다. 만 18세 이상 등록 유권자 수만 9억6,900만 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투표 종료 후 개표는 오는 4일 이뤄지고 결과도 당일 나온다.

모디 총리와 여권은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야권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특히 힌두 민족주의 노선을 한층 강화해온 모디 총리는 INC가 집권하면 힌두교도 재산을 무슬림들에게 재분배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14억 명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 표심을 노린 것이었다.

이에 INC는 야권 공약을 오도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라훌 간디 전 INC 총재가 이끄는 야권 정치연합은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등을 거론하며 이미 집권한 지 10년 된 모디 총리에 더는 기회를 줘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은 특히 모디 정부가 야권을 탄압하고 종교를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해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며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투표 종료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국민들이 NDA 정부의 재선을 위해 기록적인 숫자의 투표를 했다고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공식 개표 결과가 나오면 단독 다수당 또는 최다 의석을 확보한 정당연합 중 1곳이 대통령을 지명해 차기 정부를 구성하게 된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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