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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헌정사 200년만 첫 여성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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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

'남성 우월주의 국가'로 알려진 멕시코에서 200년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 모레나 소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가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멕시코 선관위는 신속 표본 집계 결과 셰인바움 후보가 득표율 58.3%∼60.7%를 기록해 26.6%∼28.6%를 얻은 우파 중심 야당연합 소치틀 갈베스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엘우니베르살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미국보다 멕시코가 더 빨리 여성 대통령을 선출했다며, 이번 대선이 역사적인 선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선관위의 발표가 나온 직후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셰인바움에게 축하인사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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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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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인바움 당선인은 지난 2018년부터 출마 직전까지 수도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낸 엘리트 정치인으로, 멕시코국립자치대에서 에너지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첫 여성이기도 합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앞서 국정 수행 과정에서 온건한 이민 정책 추진,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 공기업 강화 등 현 정부 정책을 대부분 계승·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오는 10월 1일 대통령에 취임하고 임기는 2030년까지 6년입니다.

이번 멕시코 대선 결과로 인해 중남미 온건좌파 정부 물결, 즉 핑크 타이드에 다시 탄력이 붙어 중남미 정치외교 지형이 영향을 받을지도 주목됩니다.

멕시코는 2000년대 초반 중남미를 휩쓸던 핑크 타이드 이후 '제2의 핑크 타이드'라고 불리는 최근의 '중남미 좌향좌'에 동력을 불어넣은 국가입니다.

올해 중남미에는 7월 베네수엘라와 10월 우루과이의 대선이 남아 있습니다.

상원 의원 128명과 하원 의원 500명을 뽑는 총선에서도 신속 표본 집계 결과 여당 연합(모레나·녹색당·노동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후보와 선거 운동원 등을 상대로 한 폭력으로 20여 명이 숨진 가운데 투표 당일인 이날 역시 일부 개표소에서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는 등 유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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