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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도 '차남 리스크' 본격화…공화당 '반격'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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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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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재판에서 배심원들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으며 궁지에 몰렸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사법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3일(현지시간)부터 형사재판을 받기 때문이다.

헌터 바이든의 총기 불법 소유 혐의에 대한 재판이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법원에서 배심원 선정 절차와 함께 시작된다.

미 현직 대통령의 자녀가 형사재판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터 바이든은 2018년 10월 12~23일 자신이 마약을 불법으로 사용한 중독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권총을 소지한 혐의로 데이비드 웨이스 특별검사에 의해 지난해 기소됐다.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전날 재판부는 헌터측이 신청한 증인 1명에 대한 증언을 허락하지 않았고, 헌터측이 인용되기를 바라는 증거를 채택하지 않았다.

헌터측은 2018년 헌터 바이든이 구입했을 때 자신이 중독자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컬럼비아 대학의 정신과 의사를 증인으로 신청했었다.

이에 특검은 이를 차단해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특검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또한 헌터측은 총을 구입했을 작성한 연방 총기 양식이 추후 변경됐다는 것을 증거물로 제출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앞서 특검은 지난해 헌터 바이든을 기소하면서 그가 총기 구매 시 작성하는 연방 서류에 마약 투약을 하지 않고 있다고 허위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델라웨어주에서는 마약 중독자의 총기 구매는 법으로 금지돼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웨이스 특검이 헌터의 과거 행동 및 바이든 대통령과 관련된 바이든 일가의 고통스러운 사건을 재판에서 끄집어낼 계획임을 시사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편치 않은 재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재판을 바이든 차남의 사적 문제로 보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도 부모 입장에서 이 재판을 지켜본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성추문 입막음' 재판으로 적지않은 타격을 입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헌터 바이든의 재판이 본격화되는 것을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 일가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헌터 바이든은 총기 불법 구매뿐 아니라 탈세 혐의로도 기소된 상태다.

이 사건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재임하던 때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 홀딩스 임원으로 영입돼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과 맞물려 있어 공화당은 자체 조사위를 꾸려 해당 사안을 별도로 추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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