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부터 공개행사 중단…인도 귀국 후 정상업무 재개"
티베트불교의 정신적인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1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불교에서 마이트리의 개념’ 세미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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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무릎 치료를 위해 미국에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그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의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달라이 라마 성하께선 무릎 치료를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의 정상적인 업무는 (인도에) 복귀한 이후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변인 측은 달라이 라마가 오는 20일부터 공개행사를 중단할 것이라면서도 복귀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달라이 라마는 과거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관리들을 만난 적이 있지만, 이달 방문에선 어떤 회담이 잡혔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미국 관리들은 달라이 라마를 포함한 존경받는 종교계 인사들이 만나는 오랜 선례가 있지만 현재로서 바이든과 달라이 라마간 회담이 예정돼 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2021년 취임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까지 달라이 라마를 만나지 않고 있는데, 대통령 후보였던 2020년 당시 바이든은 임기 내내 달라이 라마를 만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를 "수치스럽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미중이 관계의 안정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이 달라이 라마와의 만남을 강행한다면 미중 관계는 급격하게 격랑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달라이 라마 사후 후계자 문제를 둘러싸고 티베트와 중국 정부가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 사망 이후 친중 성향의 수장을 임명해 티베트 자치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한편 달라이 라마는 중국의 압박을 피해 1959년 티베트 수도 라싸를 탈출했다.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왔다. 1989년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다만 그는 지난해 공개석상에서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내 혀를 빨라"고 말한 영상이 공개되며 파장이 일기도 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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