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보도…"기시다, 회기(~23일) 중 해산 보류"
"지지율 침체 중 총선 하면 '열세 몰릴 것' 판단"
[도쿄=AP/뉴시스] 지지율 침체에 빠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이번 국회 회기 중 중의원(하원) 해산·총선거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4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재선 시나리오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사진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달 30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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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지지율 침체에 빠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이번 국회 회기 중 중의원(하원) 해산·총선거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4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재선 시나리오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복수의 정권 간부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이달 23일 마무리되는 정기국회 중 중의원 해산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의 보도 후 4일 오전 기시다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말씀드려 왔던 대로 지금은 정치 개혁을 비롯해 미룰 수 없는 과제에 전념한다"며 "결과를 내는 일 이외에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사실상 이번 국회 회기 중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
아사히에 따르면 당초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월 방미 성과와 6월부터 실시되는 '정액감세' 정책으로 내각 지지율을 올린 후 이번 국회 회기 중 중의원(하원) 해산·총선거를 실시할 생각이었다. 좋은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9월 총재 선거에서 재선하는 시나리오를 그려왔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기시다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야 한다.
그러나 자민당 파벌 비자금 파문과 그에 대한 대응으로 기시다 내각 지지율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20% 지지율은 2012년 자민당 정권 복귀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3곳의 중의원 보궐 선거에서 모두 패배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지율이 침체돼 이번 국회 회기 중 중의원 해산·총선거를 실시하면 자민당이 열세로 몰릴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기시다) 총리로는 선거에서 싸울 수 없다"는 우려 목소리가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 대표도 "신뢰 회복 트렌드(경향)을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중의원) 해산할 수 없다"고 견제했다.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사실상 해산 단념(포기)으로 몰린 모습"이라고 짚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국회 회기 중 정권 재건에 전념할 생각이다. 이번 국회 중 성립하겠다고 내건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비자금 파문을 일단락시킬 생각이다. 이를 통해 정권 부양을 꾀한다.
또한 이달 시작하는 정액 감세,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경제 정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외교 정책, 보수층이 지지하는 헌법 개정 등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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