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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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일 각 수련병원이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복귀 의사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거참 또 시끄럽다. 퇴직금은 준비가 되셨겠죠”라며 “정부는 석 달 넘게 매번 검토 중이고 논의 중이다. 대한의사협회건 보건복지부건 왜 하나같이 무의미한 말만 내뱉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들 이제는 정말 뭐라도 하셔야 하지 않을까”라며 “시끄럽게 떠들지만 말고 업무개시명령부터 철회하라. 아니면 행정처분을 내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제 뭐라고 지껄이든 궁금하지도 않다. 전공의들 하루라도 더 착취할 생각밖에 없을 텐데”라며 “달라진 건 없다. 응급실로 돌아가진 않을 거다. 잡아가세요”라고 덧붙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관련 현안 브리핑’을 열고 전공의 사직서 수리와 함께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025년도 의대 증원이 확정된 가운데 90% 이상의 전공의들이 병원에 복귀하지 않자 사직서 수리를 통해 돌아올 마음이 있는 전공의를 복귀시키고, 나머지 전공의들에게도 운신의 폭을 넓혀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복귀한 전공의들에겐 불이익을 최소화하도록 행정처분의 실효성을 없애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부는 사직서 수리로 최소 20~30%가량의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전공의 복귀율이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단 위원장은 전날에도 내부 공지를 통해 복귀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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