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어 바이든도 사법리스크 직면
바이든 "지금의 아들 자랑스러워" 응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왼쪽)과 그의 아내 멜리사 코언 바이든이 3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불법 총기 소지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연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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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불법 총기 소지 혐의 재판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성추문 입막음 돈'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가운데 그의 올 11월 대선 경쟁자인 바이든 대통령도 '사법리스크'를 맞게 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는 이날 오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아내인 질 바이든 여사, 헌터의 부인 멜리사 코언 바이든 등이 참석했다.
헌터는 지난해 9월 데이비드 웨이스 특별검사에 의해 기소됐다. 현지에서 마약 중독자의 총기 구매는 법적으로 금지돼 있는데 헌터는 마약을 투약해놓고 총기를 구매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그에게 연방 허가를 받은 총기 판매상에게 거짓말한 혐의, 구매 신청자를 심사하는 데 사용된 연방 총기 신청서에 허위 청구를 한 혐의, 2018년 10월 12~23일 불법으로 총기를 소지한 혐의 등 3가지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유죄가 선고될 경우 최대 징역 25년형과 75만 달러(약 10억3000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다. 다만 무기를 폭력에 사용하지 않은 초범에게 중형이 내려지는 경우가 드물다. 헌터 측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번 재판에서 12명의 배심원 선정이 완료되면 다음 날부터 검찰과 피고인 측의 모두 진술을 시작으로 약 2~3주동안 재판이 진행된다. 배심원 평결 후 재판부의 선고가 내려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판 시작 후 발표한 성명에서 "질과 나는 우리 아들을 사랑하고 우리는 지금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헌터등 가족과 함께 지난 주말을 보낸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가족은 함께 많은 일을 겪었고 질과 나는 사랑과 지원으로 헌터와 우리 가족을 위해 계속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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