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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슈퍼컴퓨터 시대

오픈AI 추격 속도…머스크의 xAI, 테네시주에 슈퍼컴퓨터 구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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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초부터 테네시주 멤피스와 협력 중"

데이터센터 내 슈퍼컴퓨터로 생성형 AI 훈련

8조원 투자 유치 성공…"첨단 인프라 구축"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슈퍼컴퓨터를 수용할 시설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후발주자인 xAI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비롯한 생성형 AI 개발에 앞장서 온 경쟁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데일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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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테네시주의 민간 기업들이 자금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관 ‘그레이터 멤피스 상공회의소’의 테드 타운센드 회장은 머스크와 xAI 팀이 테네시주 멤피스에 이 도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될 새 시설 건설을 위해 지난 3월 초부터 공무원들과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멤피스시 당국이 xAI에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센터에는 챗GPT처럼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대규모 언어모델을 훈련하는 슈퍼컴퓨터가 필요하다. 이에 미 전역에서는 전국적으로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멤피스시는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 다른 도시들을 제치고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고 타운센드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일론과 xAI 팀의 관심에 정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선 전력수급도 뒷받침 돼야한다. 이에 테네시주의 전력회사인 테네시밸리 당국의 대변인은 “ xAI와 협력해 그들의 제안과 전기 수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와 xAI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머스크는 지난 2일 오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멤피스에서 아침으로 할라 프렌치 토스트를 먹었다”고 언급하며, 멤피스시 방문 사실을 우회적으로 알렸다.

xAI의 투자 확대를 위한 실탄은 마련된 상태다. xAI는 지난달 말 약 6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 가치가 240억달러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xAI는 “새롭게 조달한 자금을 통해 첫 번째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첨단 인프라를 구축하며, 미래 기술의 연구·개발을 가속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의 공동 창립자였지만,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이견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머스크는 지난해 오픈AI의 영리 활동과 챗GPT의 정치적인 편향성에 대해 비판 기조를 이어왔으며, 이에 대항해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진실 추구 AI’(truth-seeking AI)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작년 7월 xAI를 설립했으며, 4개월 뒤 AI 모델 ‘그록-1’ 공개를 시작으로 긴 문맥 이해 기능을 갖춘 ‘그록-1.5’과 이미지 이해 기능을 갖춘 ‘그록-1.5V’를 잇따라 발표하는 등 AI 모델 성능을 빠르게 발전시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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