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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친절히 대했더니 막무가내 성추행"…자영업자 울린 80대 단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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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단골손님이 성추행해 고민…

싫다하며 뭐라해도 손버릇 안 고쳐"

싫다는 표현을 해도 계속해서 더듬는 등 성추행을 일삼는 80대 단골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 사이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아시아경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속 터치하는 80세 넘은 할아버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인 작성자 A씨는 "단골로 오는 할아버지가 계신다. 처음에는 계속 찾아주시는 게 감사해 '아버님'하고 친절히 대해드렸고, 가끔 간식도 사 들고 오신다"고 운을 뗐다.

문제는 단골인 B씨의 접촉이 불쾌하게 느껴지며 시작됐다. A씨는 "제가 늦게 출근했을 때는 '왜 이제 왔냐'며 손으로 엉덩이를 만졌다. 이에 '어디 아가씨 엉덩이를 함부로 치냐. 만지지 말고 말로 하라'고 맞섰지만, B씨의 손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B씨는 아내가 치매가 와서 요양원에 있는데도 A씨의 가게에 다른 할머니를 데리고 와 함께 식사하고 가는 일도 잦았다고 한다.

A씨는 "가끔 며느리 얘기도 하던데, 며느리에게도 몸에 손을 대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제가 B씨의 손주뻘이다. 그러나 손주라서 예뻐한다기보다 그냥 여자라고 생각하고 만지는 것 같다. 눈빛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잊을 만하면 옆구리를 찌른다. 소름 돋아 미치겠다. 성질내고 정색해도 노망난 건지 알아듣지도 못한다"고 호소했다.

A씨는 "동네 인심 생각 안 하고 차라리 안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사람이라는 생각도 안 들고 그냥 노망난 짐승 같다"며 "제 가게에 B씨가 오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폐쇄회로(CC)TV 확인하고 경찰에 알려라", "화내도 안 들어먹는데 앞으로도 그럴 듯", "다음에도 만지면 손을 강하게 쳐라", "명확한 성추행이다", "노망난 할아버지네", "며느리 보기 부끄럽지도 않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단골의 성추행으로 골머리를 앓았다는 사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0일에는 80세기 넘는 남성이 7살 여자아이의 신체 주요 부위를 성추행했다는 한 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자영업자라는 어머니 C씨는 "사건이 있은 날 장사 준비로 바쁜 상황이라 딸을 식당 한구석에 앉혀 놓았는데, 딸이 '할아버지가 몸을 만졌다'고 하더라"라며 "CCTV를 돌려보니 딸의 주장대로 몸을 더듬는 장면이 찍혔다. 현재 아이는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와 피의자의 분리, 그리고 합당한 처벌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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