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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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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4명 사망' 빚 때문에 강도살인…여성들 휴대폰은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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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권 없음' 종결

머니투데이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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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경기 파주 한 호텔에서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4월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여성 2명을 유인해 살해한 남성 2명이 모두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 2명은 각각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채무가 있었으며 돈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제외하고 제3의 피해자나 남성들이 범행을 도운 공범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사라진 여성들의 휴대전화 2대는 추적했으나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남성들이 사전에 '경찰 추적원리' 등을 검색한 것을 토대로 이들이 의도적으로 휴대전화를 찾을 수 없게 버렸다고 봤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4명 모두 독극물이나 마약 등의 특이사항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유가족에게 장례비와 긴급생계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법무부 피해자지원센터에 연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 2명에게 강도살인 혐의가 인정되지만 모두 사망한 관계로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10일 오전 10시37분께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남성 2명이 투신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남성들이 머물던 호텔 방에서 여성 2명이 각각 침실과 욕실에 손과 목이 케이블타이에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숨진 여성 중 한명의 가족이 실종신고를 했고 이 여성의 동선을 추적한 경찰이 호텔 객실까지 오자 남성들이 투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성들은 범행 전 '자살', '사람 기절', '백초크 기절' 등을 검색했고 범행 장소를 예약한 점, 사전에 케이블타이와 청테이프를 준비한 점 등을 미뤄 계획범죄의 정황이 농후하다고 판단해 수사를 이어왔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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