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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너무 많은 욕 하지 말아달라"..유서 작성한 '작곡비 사기 의혹' 유재환, 피해자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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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전 작성한 유서 공개
피해자들에 변제 약속


파이낸셜뉴스

유재환 인스타그램,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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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작곡비 사기 논란과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직접 작성한 유서를 공개하며, 피해자들에게 변제를 약속했다.

유재환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6월 10일. 다시 살아나버린 날. 한 치의 고민도 없이 퇴원해서 집 가까이 하루를 돌던 날. 유서를 쓰고 예약하기를 지정 안 해서 5일 전의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도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보시겠어요?"라며 5일 전 작성했다는 글을 공개했다.

글에 따르면 "오랜 기간 수면제 섭취로 인해 판단 장애도 오고 인지 능력 저하도 오고 참으로 말 못하게 못난 지난 날이었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고 가진 돈이 4000원뿐이라 환불 못 해줘서 너무 미안하다. 170여 명 되는 사람의 작곡을 혼자 하려니 이것부터 말이 안 되는 부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려 한다. 어린 나이에 과분한 사랑도 받아봤고, 나이 들어 대국민 분노도 받아보고, 정말 무엇이든 다 받았던 그 경험 저에겐 가장 잊지 못할 추억들일 것"이라며 "기억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날 가장 사랑해주던 명수 형, 보성이 형, 리피 형, 은이 누나, 신영이 누나, 윤현민 형, 특히 윤도현 형님, 그 외에도 방송하며 만났던 형 누나들 동생들 모두 너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또 결혼을 발표했던 작곡가 정인경을 언급하며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결국 떠난 그녀이지만 나 없이 살길 바라길래 잘 보내주었는데, 넌 그저 행복하길 바란다"며 "내가 만든 예술 작품 중 가장 잘 만든 건 노래가 아닌 10년을 빚어 만든 너였다"고 고백했다.

지인들과 전 연인 등을 언급하며 횡설수설하던 유재환은 “말을 끝내려니 이제 곧 눈 앞으로 죽음이 다가온 것 같아서 솔직히 두렵다. 가족에 대한 유서는 따로 전달하겠다”며 “자 좋습니다! 모두 안녕히 계십시오! 제겐 멋진 세상이었습니다!”라고 글을 끝마쳤다.

유재환은 5일 전 작성했다는 유서를 공개한 뒤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며 “피해자분들, 제가 죽었다 깨어나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다”며 “너무 많은 욕은 하지 말아달라. 저는 처세술 같은 거 안 한다. 이런 걸로 동정 이미지 추구하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든 행동 다 여러분께 약속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에 대한 폭로글'이라는 내용이 게시물이 올라왔고, 작곡비 사기 및 성희롱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유재환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게 저의 불찰"이라며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하여 여러분께 큰 실망감을 드렸다,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여러분께 드린 실망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유재환은 작곡비 사기 피해자들을 만나 변제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성추행 및 성희롱 의혹은 부인했다.
#유재환 #성추행의혹 #변제약속 #작곡비사기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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