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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인도네시아 "가자지구 난민 1000명 받아들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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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샹그릴라 대화 정상 회의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이 연설하고 있는 모습/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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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인도네시아 차기 대통령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난민 1000여 명을 수용, 이슬람 기숙학교에 보내 교육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11일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는 해당 제안을 조코 위도도 현 대통령에게 제출해 검토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프라보워 당선자는 이 제안이 코이파 인다르 빠라완사 전(前) 동부 자바 주지사가 처음 제안했다며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난민 1000명을 데려와 동부 자바의 이슬람 기숙학교에 보내 교육 등을 지원하는 것"이라 밝혔다.

그는 동부 자바 외에도 서부 자바의 몇몇 정치인들도 가자지구 난민들을 받아들여 이슬람 기숙학교에 배치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을 어떻게 인도네시아까지 수용할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라보워 당선자는 "이 제안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과 다른 국가 지도자들과 협력할 것"이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종교부의 지난해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국에는 3만9000개가 넘는 이슬람 기숙학교가 있다. 무슬림이 인구의 절대다수인 인도네시아는 오래 전부터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며 이스라엘과는 외교 관계도 맺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부터 팔레스타인 학생들에게 교육 장학금도 제공해왔고 지난해 11월에는 당시 국방장관이던 프라보워 당선자가 자카르타 국방대학교에서 팔레스타인 장학생 22명을 맞이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교육 지원 외에도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부상당한 팔레스타인 1000여 명을 대피시켜 인도네시아 병원에서 치료할 계획이다.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팔레스타인 주민 대피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새 정부에서야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조코 위도도 현 대통령도 가자지구에 의료진을 파견하고 임시 야전 병원을 설립해 부상당한 팔레스타인 국민들을 도울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보워 당선자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 안보 포럼에서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세계의 일부"라며 "물리적으로 이 지역에 속해있지는 않지만 중동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우려를 자아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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