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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 지역

예멘 해안에서 이주민 260명을 태운 배가 전복돼 최소 49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실종됐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밝혔습니다.

IOM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소말리아 보사소 지역에서 출발한 선박은 이튿날인 어제 아덴만과 맞닿은 예멘 중부 샤브와주(州) 근해에서 전복됐습니다.

배에는 소말리아인 115명과 에티오피아인 145명이 탑승했으며 이 가운데 90명은 여성이었습니다.

전복 후 71명은 구조됐지만 사망자 49명이 확인됐고, 140명은 실종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여성 31명과 어린이 6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IOM은 의료팀을 급파해 생존자 지원 활동을 벌였습니다.

생존자 71명 가운데 추가 치료가 필요한 8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63명은 현장 진료소에서 치료받았습니다.

IOM은 이번 사고가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 수단 등 아프리카 대륙 북동부 지역을 일컫는 '아프리카의 뿔'에서 중동으로 건너가려는 '동부 경로'에서 발생한 난민선 난파 사고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뿔은 식량위기가 극심한 지역입니다.

IOM은 "2014년부터 최근까지 동부 경로에서 익사자 480명을 포함해 이주민 사망 및 실종자가 1,860명 나왔다"며 "예멘으로 들어가는 동부 경로는 가장 분주하고 위험한 경로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구글 캡처, 연합뉴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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