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이슈 오늘의 사건·사고

도시개발로 출토된 문화재 보존…광명시, 역사박물관 건립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해 시작해 2031년 개관 목표…3기 신도시 내 부지 등이 후보지

(광명=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광명시가 각종 도시개발 과정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보존하고 연구할 목적으로 지역 내 첫 역사박물관 건립을 장기프로젝트로 추진한다.

연합뉴스

광명시청사
[광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명시는 12일 "우리 시에는 문화자산을 보존할 시설이 없어 각종 개발로 상당한 과거 유산들이 소멸되거나 방치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문화유산과 시의 정체성을 가진 자료들을 보존하고 전문적으로 연구할 (가칭)광명역사박물관을 건립하려 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들어 다른 지자체의 박물관을 벤치마킹한 뒤 광명역사박물관 건립 기본계획안을 수립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광명역사박물관은 박물관이 의무적으로 갖춰야 할 수장고(4실)와 상설·기획전시실 외에 교육체험실과 자료검색실, 다목적실 등을 갖추게 된다.

이런 시설을 수용하기 위해 부지면적은 3천500㎡, 연면적 7천㎡ 이상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가 필요한 것으로 산정됐다.

시는 박물관 후보지로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또는 3기 신도시 부지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8년을 예상한다.

시는 올해 하반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조례 제정 등 제도 정비, 임시수장고 건립, 부지확보, 조직 및 인력 충원을 추진한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사전협의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받은 뒤 평가에서 통과되면 경기도에 공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도비 지원을 신청하고, 2029년 설계 및 공사를 시작해 2031년 개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합뉴스

광명ㆍ시흥 3기 신도시 조성 부지
[연합뉴스 자료 사진]


시는 건립에 앞서 2026년부터 유물 및 자료 수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역사박물관이 건립되면 올해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와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출토된 유물 270여점을 보존하고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두 곳에서 출토된 유물은 빗살무늬토기, 청동 숟가락, 옹기, 백자 사발과 접시 등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출토 유물은 모두 국가에 귀속되지만, 매장유산법에 따라 시가 유산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시민 등을 대상으로 광명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유물도 구입할 예정이다.

박진숙 시 문화관광과장은 "역사문화 허브가 될 광명역사박물관을 건립해 사라져가는 우리 시의 역사자료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과거의 모습을 통해 미래의 광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