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피해 차량이 옮겨지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지난 2022년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12일 '국가 교통정책 평가지표 조사사업'을 통해 분석한 2022년 도로 교통사고 비용을 공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22년 124만3천627건의 도로 교통사고가 발생해 2천735명이 숨지고 193만7천785명이 다쳤다.

교통사고 피해를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약 43조7천66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교통연구원은 추산했다.

약 2천161조원인 2022년 GDP의 2% 수준으로, 비슷한 시기 미국(1.6%), 호주(1.6%), 독일(0.7%), 영국(1.2%)보다 높다.

사상자의 물리적 손실 비용은 약 24조5천3억원, 정신적 고통 비용은 약 19조2천666억원으로 추정됐다.

2022년 도로 교통사고 비용은 전년보다 0.7% 줄었다. 이는 사상자 수가 5.7%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교통연구원은 차량 통행량(3천356억㎞)이 도시철도 이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약 6% 줄고, 회전교차로 보급 확대, 도시 내 속도관리 확산 등의 정책이 효과를 내며 사상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 도로 교통사고 비용은 경기가 약 8조9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5조3천억원), 경남(2조3천억원), 경북(2조1천억원) 등의 순이었다.

1인당 도로 교통사고 비용은 충남(85만9천원), 제주(83만1천원) 등에서 높았으며 세종(47만5천원)에서 가장 낮았다.

교통연구원은 "교통사고 사상자 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체계 구축과 차량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교통안전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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