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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전동킥보드 화재, 겨울의 2배…절반 이상은 충전 중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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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467건 발생…2023년 2명 숨져

소방청 “안전 인증된 제품 사용해야”

전동킥보드 화재가 겨울보다 여름에 2배 이상 더 많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의 절반 이상은 충전 중 발생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화재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는 총 467건이었다. 인명피해도 매년 늘어 지난해 2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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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별로는 여름철(6~8월)에 175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가을철(9∼11월) 118건, 봄철(3∼5월) 99건, 겨울철(12∼2월) 75건 순이었다. 겨울철에 비해 여름철에 2배 이상 화재가 더 자주 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지면서 전동킥보드의 배터리가 ‘폭열(갑자기 온도가 높아지는 증상)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49.7%)이 가장 많았으며, 그중에서도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179건에 달했다. 발생 요인별로는 전기적 요인(과부하, 과전류, 절연열화 등)이 226건(48.4%)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충전 중에 발생한 화재가 전체 467건 중 267건으로 57.2%를 차지했다.

소방청은 전동킥보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KC 인증 등 안전이 인증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도가 높은 장소에서 장기간 보관을 금지하고, 충전 완료 시 전원 코드 뽑기, 출력 상승 등을 위한 임의 개조 금지도 당부했다.

최홍영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는 동안 다른 일을 하다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 인지가 늦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거시설 내에서 전동킥보드를 충전하는 경우 화재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토록 잘 볼 수 있는 곳에 두고 충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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