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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마켓인]MBK,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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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컨소시엄서 빠지기로

해외 자본 논란·수익률 등 고려해 최종 불참 결정한 듯

이르면 이번주 우선협상 대상자 발표 전망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MBK파트너스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최종 불참한다. 에어프레미아 컨소시엄은 MBK파트너스 대신 메리츠증권이 자리를 채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SS) 2호 펀드는 에어프레미아 컨소시엄 불참을 결정했다.

당초 MBK파트너스는 18억달러 규모 스페셜시츄에이션 2호 펀드 자금을 활용해 전환사채(CB) 형태로 에어프레미아에 3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내지 않으면서 언제든 투자 의견을 바꿀 수 있는 입장이었다.

이데일리

(사진=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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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불참으로 마음을 정한데는 외국계 자본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MBK파트너스의 스페셜시츄에이션 2호 펀드 출자자(LP) 중에는 캐나타 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BCI), 미국 콜로라도 공직자퇴직협회(PERA) 등 해외 자본이 일부 존재하면서 우려가 나왔다.

현행 항공사업법 상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상인 법인과 대표자가 외국인인 법인은 국적 항공사를 소유할 수 없다.

이런 부담 요인 속에서 MBK파트너스 내부적으로도 이번 화물사업부 인수가 투자 기간 내 필요한 수익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MBK파트너스가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하면서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파빌리온PE와 JC파트너스는 강력한 우군을 잃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어프레미아 컨소시엄이 MBK파트너스의 참여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급격히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에어프레미아 입장에서 해외 자본 관련 리스크를 줄였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투자확약서를 내지 않으면서 에어프레미아 측에서는 참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MBK가 불참하면서 해외 자본 관련 리스크가 없어졌다고 보는 분위기도 있는 듯 하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 화물 매각 본입찰에는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이 참여했다. 이르면 이번주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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