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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탈의실서 대변보고 몸매 평가, 어쩔 수 없었어”… ‘노줌마존’ 헬스장의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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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출입을 금지하는 공지를 붙인 헬스장 업주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비즈

한 헬스장에 공지된 '아줌마 출입금지' 안내문.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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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인천에서 1년 넘게 헬스장을 운영 중인 사장 A씨는 일부 이해하기 힘든 고객들 때문에 아줌마들의 출입을 금지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A씨는 “탈의실에서 1~2시간씩 빨래하고, 비품 같은 거 절도해 가시고 수건이나 배치돼 있는 비누, 드라이기 다 훔쳐간다”며 “이건 얘기하기가 그런데 탈의실에다가 대변을 보신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젊은 여성 고객들을 향한 성희롱성 발언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쭈르륵 앉아가지고 남들 몸 평가 같은 거 하고 있는데 젊은 여자애들 같은 경우는 아주머니들이 그런 얘기 하면 굉장히 어려워한다”며 “그런 친구들은 저한테 대놓고 얘기하고 (헬스장) 나갔다”고 설명했다.

A씨는 “말을 제가 먼저 해서 그렇지 정말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계실 것”이라며 “아주머니들이나 여자분들한테 혐오적인 발언을 하려 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저거 보고 막 화내시고 이러시는 분들이 저는 오히려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일부 진상 고객을 향해 자제해 달라는 경고의 의미로 공지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지난 7일 자신의 헬스장에 ‘아줌마 출입 금지’,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 가능’이라는 내용의 공지를 붙였다.

‘아줌마와 여자 구별법’이라는 항목도 함께 부착해 결혼 여부, 나이 등을 떠나 8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해당 기준으로는 ‘나이를 떠나 공짜를 좋아하면, 어딜 가나 욕먹는데 왜 욕먹는지 본인만 모르면, 대중교통 이용 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가면, 둘이 커피숍 와서 커피 1잔 시키고 컵 달라고 하면’을 제시했다. 또 ‘음식물 쓰레기 몰래 공중화장실이나 변기에 버리면, 자기 돈 아까워하면서 남의 돈은 아까운 줄 모르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부족해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넘어져 자빠지면 주님 말고는 아무도 안 도와줄 때’ 등의 기준을 적어놨다.

박지윤 기자(jy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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