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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만기 20년 채우면 2배’ 개인용 국채…청약 첫날 1260억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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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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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개인의 장기 자산 형성을 돕고자 내놓은 개인투자용 국채에 청약 첫날 1260억원이 몰렸다. 청약 자금 대부분은 10년물에 집중됐다.



개인투자용 국채 단독 판매 대행사 미래에셋증권은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모두 1259억4090만원의 청약금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청약금 대부분은 10년 만기 ‘개인투자용국채 03540-3406’에 몰렸다. 이 상품에는 이날 1032억3500만원이 몰려 1.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만기가 20년인 ‘개인투자용국채 03425-4406’에는 227억590만원의 청약금이 접수됐다. 경쟁률은 0.23대1이다.



10년물에는 첫날부터 발행 한도를 초과하는 청약금이 들어왔다. 10년물과 20년물은 이번 달 각각 1천억원씩 발행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올해 11월까지 매달 청약을 받아 발행되는데, 11월까지 모두 1조원이 발행된다.



10년물 청약금이 발행 한도를 넘어섰지만, 투자자는 정해진 청약 기한(17일)까지 청약 접수를 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17일 오후 3시30분까지 청약을 받은 뒤 정해진 배정 방식에 따라 예정 발행 물량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처럼 월간 발행 한도를 초과하는 청약금이 들어오는 경우, 모든 청약자에게 최대 300만원까지는 물량이 일괄 배정된다. 청약자에게 300만원씩 배정이 어려울 경우에는 최대 배정액을 10만원 단위로 내려잡게 된다. 이렇게 1차 배정이 이뤄지고 난 뒤 잔여 물량은 300만원 초과 청약 금액에 대해 비례 배정한다. 가령, 500만원을 청약한 사람은 월간 발행한도를 초과해 청약금이 몰렸을 때 300만원어치 국채를 일단 배정받고, 그 뒤 200만원의 청약금에 대해서는 남은 물량을 비율에 따라 배정받고 남는 청약금은 돌려받는 식이다. 이렇게 배정된 국채는 개인별 계좌로 18일 입고될 예정이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개인의 장기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내놓은 장기 저축성 상품이다. 최소 10만원부터 1인당 연간 1억원까지 살 수 있고,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주고, 연복리를 적용한다. 이자는 만기에 일시 지급하고, 이자소득은 분리과세한다. 다만 중도 해지 때는 가산금리와 연복리, 세제 혜택 등이 적용되지 않아 여윳돈을 굴리기에 적합하다.



표면금리는 전월 발행한 같은 만기의 국고채 낙찰금리를 적용하고, 가산금리는 시장상황을 고려해 결정한다. 표면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10년물 금리는 연 3.690%이고 20년물은 3.725%다. 만기까지 갖고 있을 경우 예상 수익률은 10년물이 세전 44%(세후37%), 20년물은 세전 108%(세후 91%)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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