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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이제는 일반인 최기명이 아닌 프로 e스포츠 선수 ‘리퍼’로 불리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4년 전 스스로 포기했던 프로 e스포츠 선수의 길에 재도전을 선택한 ‘리퍼’ 최기명의 각오는 정말 남달랐다. 더군다나 LCK 데뷔전 상대는 다름아닌 자신의 우상이었던 ‘데프트’ 김혁규였다.
‘리퍼’ 최기명은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프로 e스포츠 선수라는 사실 보다 광동을 대표하는 일원 중 하나로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광동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KT와 경기에서 ‘커즈’ 문우찬과 팀에 새롭게 가세한 ‘리퍼’ 최기명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엎치락뒤치락 접전이었던 2세트에서 ‘진’으로 승패를 가르는 슈퍼 플레이를 연달아 펼쳤던 그는 세트 POG에 선정되면서 경기 후 방송 인터뷰까지 등장했다.
‘리퍼’ 최기명은 “사실 경기 시작 전까지 아직 프로게이머가 됐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엄청나게 떨렸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프로가 됐구나, 최기명이 아닌 ‘리퍼’로 불리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LCK 데뷔전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4년전 벽과 같은 존재였던 ‘데프트’ 김혁규와 맞대결한 소감을 묻자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선수이기 때문에, 너무 설렜다. 선수 대 선수로 하기전에 , 우상이었던 사람과 경기를 하는 거라 영광이었다.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준비한대로 좋은 결과로 이어져 좋다”며 우상이었던 ‘데프트’ 김혁규와 첫 경기를 승리까지 이어진 것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다른 팀들의 봇 라인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솔직하게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패기있는 각오를 전했다.
“솔직히 말하면 다른 팀에 비해 좋다는 생각은 안한다. 다른 팀은 봇 라인전을 하면 대화를 많이 하는데, 내가 말이 없는 편이다. 안딜이 말을 많이 하는데 지금은 따라가는 정도다. 그래도 조금씩 고쳐나가면 좋아질거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최기명은 “인터넷 방송을 할 때 멘털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광동 응원하는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한 뒤 “많이 부족하지만,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보답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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