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풀리아주 브린디시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안보 협정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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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우크라이나가 13일(현지시간) 10년짜리 양자 안보 협정을 맺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이탈리아에서 개막한 G7 정상회의에서 만나 이같은 협정안에 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게는 현재 스스로를 방어하고 미래에 언제든지 공격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안보협정에는 군사 및 안보 원조의 지속적인 제공, 우크라이나의 방위 산업 기반 개발 지원, 우크라이나 군인 훈련, 정보 공유 및 협력, 사이버 방어 지원 등이 담겨있다.
앞서 G7은 지난해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양자 간 협상을 통해 '장기적인 안보 약속 및 협정'을 체결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와 안보협정을 맺은 나라는 영국, 덴마크, 캐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핀란드, 라트비아, 스페인, 벨기에, 포르투갈 등 15개국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들이 동결된 러시아의 자산을 활용해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에 500억달러(약 68조5천억원)을 지원키로 합의한 것에 대해 "중요한 성과"라고 치켜 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G7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미국과의 양자 안보 협정이 나토 회원국 가입을 위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진척 없는 나토 가입 논의와 러시아 석유 인프라 시설 공격에 대한 미국의 반대 등으로 불만이 적지 않았고, 이날 안보협정 체결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달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날 우크라이나와 양자 안보 협정을 체결하며 우크라이나에 올해 45억달러(약 6조1천965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안보 협정은 미국 의회의 비준 절차를 밟지 않아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폐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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