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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BTS 진 ‘허그 행사’서 기습 뽀뽀… “성추행” 아미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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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3일 방탄소년단(BTS) 진이 1000명의 팬과 포옹하는 행사에서 한 여성 팬이 진에게 기습 뽀뽀를 하고 있다. /@ot7purpleu_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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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본명 김석진‧32)이 전역 후 첫 공식 활동으로 1000명의 팬과 포옹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일부 팬이 진에게 기습 뽀뽀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추행 논란이 제기됐다.

진은 13일 오후 3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약 3시간 동안 1000여명의 팬과 포옹하는 ‘허그(Hug‧포옹)회’를 개최했다. 당초 촬영을 금지하고 비공개로 진행하려던 허그회는 진의 아이디어로 촬영이 가능했다. BTS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세계로 중계되기도 했다. 이에 허그회 당시의 사진이나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올라왔다.

진은 ‘안아줘요’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아미(BTS 팬덤)를 만났다. 진은 초반에는 긴장한 듯 보였지만, 팬 한명 한명 마음을 다해 안아줬다. 대부분의 팬들도 빅히트 측에서 사전에 공지한 지시 사항을 잘 따르는 등 질서를 지켰다. 진과 조금이라도 더 긴 시간을 보내고 싶었을 수 있지만, 포옹 후 즉각 자리를 떠났다. 1000명이라는 많은 팬이 참여한 만큼 다음 순서의 팬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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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탄소년단(BTS) 진이 1000명의 팬과 포옹하는 행사에서 한 여성 팬이 진에게 기습 뽀뽀를 하고 있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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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팬이 진에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거나, 기습 뽀뽀를 하는 장면이 논란이 됐다. 특히 한 여성 팬이 입을 맞추려 하자 진이 이를 피하려는 와중에 난처해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모습도 포착됐다.

BTS 팬들은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아티스트의 선한 마음을 성추행으로 악용한 사례”라며 분노했다. 이들은 BTS 소속사 하이브와 소속 레이블 빅히트 측에 “성추행한 분들 멤버십 번호 확인하고 영구적으로 이벤트 신청 못하게 막아 달라. 고소도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진도 허그회를 열기 전 이런 우려를 내비쳤었다. 그는 12일 전역 신고를 마친 후 진행한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회사 입장에서는 내가 다칠 수 있다고 말렸지만, 나를 기다려준 팬 모두를 안아드리고 싶어서 설득했다”며 “처음에는 3000명 정도 팬들과 만나고 싶었는데 조율 끝에 1000명만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생방송을 마무리한 후에도 “내일 허그 인원이 많아서 최대한 빨리 지나가 주시길 부탁드린다. 아마 대화도 힘들 것이고 간단히 빠른 포옹 후 지나가 주셔야 원활히 진행될 거라 예상한다”는 글을 위버스 게시판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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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진이 13일 전역 후 첫 공식 활동으로 '허그회'를 개최했다. /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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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의 당부에도 일부 팬들이 돌발 행동을 벌이자 일각에서는 보호나 안전장치 등이 더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과도한 제지를 하면 팬들로부터 과잉 대응 논란을 불러올 수 있어 적절한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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