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화장품 강국인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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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국내 대표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인 한국콜마가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북미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북미에서 추가적인 생산기지 구축에 나서는가 하면 뷰티업계에 오랜 기간 몸을 담아온 베테랑을 적극 영입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북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한국콜마는 이달 필립 워너리 전 인터코스 북미 최고경영자(CEO)를 글로벌 영업 총괄로 영입했다. 필립 워너리 총괄은 인터코스 북미 CEO 외에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영국 대표와 캐나다 부대표 등을 역임하는 등 뷰티업계에서 2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한국콜마 측은 "필립 워너리 총괄은 향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을 포함한 전반적인 해외 영업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한국콜마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북미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행보도 이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연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올리펀트 지방에 자외선 차단제와 기초 중심 화장품을 생산하는 제조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 본격 가동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공장은 한국콜마가 2016년 인수한 콜마USA(전 PTP)에 이은 제2공장으로, 한국콜마는 이곳을 글로벌 미래 시장의 핵심 기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한국콜마는 지난 2016년 9월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화장품 생산기지 PTP 공장 인수를 통해 미국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2022년 5월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콜마의 원조 기업인 미국콜마로부터 '콜마' 글로벌 상표권을 100% 인수하며 미국법인 PTP의 사명을 콜마USA로 변경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콜마는 지난해 7월 미국 뉴저지에서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비즈니스 허브의 일환으로 '북미기술영업센터'를 개관하기도 했다. 콜마USA를 비롯한 콜마캐나다(CSR) 등과 함께 현지 정책과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북미 전진 기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한국콜마가 북미에 힘을 쏟는 이유는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화장품류 수출액(23억달러)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6.4%(3억7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2.6%) 대비 3.8%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K-뷰티가 점유율을 조금씩 늘려나가고 있는 미국과 달리 화장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의존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1~3월 기준 K-뷰티의 중국 수출 비중은 지난해 33.9%에서 올해 26.6%로 7.3%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양국의 격차도 1년 새 10.2%P로 좁혀졌다.
한국콜마의 이러한 노력이 올해 북미에서 성과로 연결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올해 1분기 한국콜마 미국법인의 매출은 160억원으로 전년(185억원)보다 1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억원가량 축소했지만 여전히 적자인 상황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북미기술영업센터와 글로벌 연구개발(R&D) 헤드쿼터인 한국 종합기술원이 긴밀히 협력해 북미 현지 고객사 맞춤형 원료와 제형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미국 2공장 건설이 마무리될 경우 기초와 색조 화장품 생산이 모두 가능해지는 만큼 북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서영 기자 yun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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