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임기의 첫 해외 일정으로 G7 정상회의를 선택한 모디 총리는 이번 회의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힌두스탄 타임즈 등이 14일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동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모디 총리의 이번 참석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인도의 G7 정상회의 참가는 11번째, 모디 총리로서는 다섯 번째다.
모디 총리는 이탈리에 도착한 뒤 X(구 트위터)에 "우리는 글로벌 과제를 함께 해결하고, 더 밝은 미래를 위한 국제 협력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 이탈리아로 향하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서 동행한 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서로 만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인도 두 정상이 이번에 만나게 된다면 지난해 12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28차 유엔(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이후 6개월 여 만이다.
소식통들은 양국 정상이 시크교 분리주의자 암살 시도 사건에 관해 논의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미 지난해 9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모디 총리와 만난 바이든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직접 언급한 바 있고, 다음주 인도 방문 예정인 설리번 보좌관 역시 이 문제에 대한 인도 정부의 조사 상황 확인에 나설 수 있다고 더 타임즈 오브 인디아가 전했다.
앞서 지난해 6월 미국에서 미국·캐나다 시민권자 구르파트완트 신 판눈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발생했다. 판눈은 뉴욕에 근거지를 둔 '정의를 위한 시크교도'라는 단체를 운영 중으로, 인도 정부는 해당 단체를 불법 단체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은 사건 배후에 인도 정부가 있다고 판단하고 고위급 채널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와의 동맹을 강화하고 있으나, 인도 정부가 미국인 살해를 청부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양국 동맹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비슷한 시기 캐나다에서도 인도계 캐나다인으로 시크교 분리주의 단체 지도자인 하디프 싱 니자르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얼마 뒤 트리도 총리도 니자르의 암살 배후에 인도 정부가 있다고 발표했고, 이 일로 캐나다와 인도 간에 극심한 외교 갈등이 빚어졌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대화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3.06.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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