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9 (목)

이슈 오늘의 사건·사고

"대북송금 희대의 조작사건 법원, 같은 사건 다른 결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언론의 보도 태도를 싸잡아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거칠게 비판했다.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이 대표는 "동일한 사건에 대해서 동일한 법원의 다른 재판부가 전혀 다른 판단을 해서 상반된 결론이 났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에 대한 판결은 '북한에 송금한 800만달러가 쌍방울그룹의 주가 부양을 위한 대북사업의 대가'라고 판시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판결은 '이재명과 경기도를 위한 송금이다'라고 판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정보원 보고서에 분명히 이게 쌍방울의 대북사업을 위한 송금이다, 주가조작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면서 "국정원 기밀 보고서가 맞겠나, 아니면 조폭 출신인 부도덕한 사업가 말이 맞겠나"라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을 향해 "여러분은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조여오는 법적 심판이 두려워 이성을 잃기라도 한 것이냐"며 "입법권을 사유화하고 사법부를 발 아래 두기 위한 방탄 정치로 진실을 막으려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탓, 여당 탓, 이제는 언론 탓까지 참으로 무책임하다"며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 성실히 재판받고 그 책임을 다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동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