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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전 세계서 폭발적 증가…글로벌 기업도 '각축전'[냉난방공조가 뜬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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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화에 AI 수혜까지…연평균 5.6% 성장 '꾸준'

美·EU 환경 규제에 에너지 비용 커져 수요 증가세

亞 이상기후에 수요 늘어…글로벌 기업 대응 '분주'

뉴시스

[서울=뉴시스]LG전자가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의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43개 국가, 62개 지역에서 매년 3만 명이 넘는 냉난방공조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각지의 아카데미는 LG전자가 B2B HVAC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거점 역할을 한다. 사진은 미국 보스턴 아카데미.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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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냉난방공조(HVAC) 시장이 이제 친환경에 AI(인공지능) 수요까지 겹치며 미래형 신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MI에 따르면 난방, 환기, 공기조화, 칠러, 냉각탑 등 망라한 글로벌 HVAC 시장은 지난해 2940억달러에서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5.6%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냉난방공조 시장은 미국과 유럽이 핵심이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각국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서다.

미국은 주력 난방 시스템이 가스 보일러에서 히트펌트로 넘어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캘리포니아 전역엔 냉난방 시스템의 일종인 히트펌프가 150만개 설치됐다. 신규 단독 주택 중 히트펌프 실내 난방기의 점유율은 55%로 가스 보일러나 전기 난방기를 이미 추월했다.

산업용 냉난방 시스템도 앞으로 AI를 비롯한 첨단 신규 공장 증가로 수요가 더 커질 전망이다.

유럽도 전기요금 인상 등 에너지 비용 증가와 환경 규제 영향으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을 주목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가정 난방 시스템을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으로 교체할 것을 의무화한 상태다.

아시아 국가들도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과 가처분 소득 증가, 대기 오염 문제 등으로 냉난방 시스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인도 같은 국가들은 신규 공장 유치 효과로 산업용 냉난방 시스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신흥 시장인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업무용 에어컨 판매가 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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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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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각축전…합종연횡·공급망 재편도 활발

냉난방 시스템 시장은 일본의 다이킨공업과 파나소닉, 중국의 메이디그룹(Midea Group), 그리(Gree) 같은 업체들이 글로벌 30%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들 기업의 추격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냉난방 시스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업체간 합종연횡이나 글로벌 공장 건립도 활발하다.

일본 다이킨은 전 세계 수요 대응을 위해 2022년 3억달러를 투자해 폴란드 신공장을 확장했고, 이탈리아 유압 장비 제조업체인 '듀플로매틱(Duplomatic MS SpA)'의 지분을 확보했다.

미국 난방기업인 림(Rheem Manufacturing Company)은 네덜란드 히트펌프 업체인 데 종(DE JONG)을 인수하기도 했다. 미국 하니웰도 2021년 중국 기업인 '둔안환경'(절강둔안인공환경유한공사)과 제조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인 '레녹스(Lennox)'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 본사를 둔 존슨콘트롤즈의 HVAC사업부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 공장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 유지·보수, R&D까지 북미 현지 완결형 체제를 구축했다. 앞으로 독일 히트펌프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유럽 확장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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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삼성전자 히트펌프 'EHS' 제품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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