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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英왕세자빈, 암투병 중에도 공식석상 예고…“인내하는 법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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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 참석 예고

항암치료 중 심경 및 감사인사 전해



헤럴드경제

케이트 영국 왕세자빈. [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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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암 투병 중인 케이트 미들턴(42) 영국 왕세자빈이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며 주말에 열리는 국왕의 공식 생일 기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BBC방송과 일간 가디언, 더타임스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케이트 왕세자빈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암 치료와 관련해 “나는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에 참석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왕의 생일 퍼레이드'는 하루 뒤인 15일 열리는 찰스 3세 국왕의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 '트루핑 더 컬러'(Trooping the Colour)를 일컫는다.

캐서린 왕세자빈이 이 행사에 참석하면 지난 3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발표한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입원한 뒤 공무에 나서지 않아 위중설, 부부 불화설 등 온갖 루머가 돌자 직접 투병 사실을 알렸다.

캐이트 왕세자빈은 치료에 진전이 있지만 "아직 숲 밖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이라면 알다시피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다"면서 투병 과정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나쁜 날에는 힘이 없고 피곤하며, 몸을 쉬게 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하지만 좋은 날에 힘이 나면 그 상태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불확실함 속에 인내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하루하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몸에 귀를 기울이며, 내게 절실하게 필요한 치유의 시간을 내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또한 암 투병을 고백한 뒤 쏟아진 위로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두 달간 받은 친절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에 어안이 벙벙했다. 이는 윌리엄과 내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고 우리가 더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도움이 됐다"며 "지속적인 이해에 감사하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준 모든 이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적었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이러한 내용의 글과 함께 왕실 사진작가 매트 포티어스가 윈저성 근처에서 촬영한 자신의 사진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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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영국 왕세자빈 [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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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국왕은 버킹엄궁 대변인을 통해 며느리인 케이트 왕세자빈이 군기분열식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며 "그날의 모든 일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윌리엄 왕세자도 켄싱턴궁 대변인을 통해 "왕세자빈이 자신에게 중요한 일과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시작해 기쁘다"며 "계속 공무를 수행하면서 아내와 자녀들을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중인 리시 수낵 총리는 케이트 왕세자빈의 발표에 "멋진 소식이다. 온 나라가 왕세자빈의 회복을 기원하며 응원하고 있다"면서 "특히 암 환자와 가족들이 그로부터 희망과 영감을 얻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암 연구 지원 자선단체 영국 암연구소의 미셸 미첼 소장은 "케이트 왕세자빈의 이야기는 다른 암 환자들에게 매우 큰 의미가 될 것"이라며 투병 경험을 공유해준 것에 감사를 전했다.

켄싱턴궁은 케이트 왕세자빈이 재택으로 자선사업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등 일부 업무를 시작했고 여름 동안 일부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켄싱턴궁은 왕세자빈의 군기분열식에 참석이 공무에 완전히 복귀한다는 뜻은 아니며, 계획은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이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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